윤석헌 금감원장 “증권사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시급”

  • 송고 2018.07.12 10:25
  • 수정 2018.07.12 10:26
  •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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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증권사 CEO 간담회…증권사 임직원의 자발적 노력 강조

리스크 관리·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청년 일자리 창출 협조 당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EBN

윤석헌 금융감독원장.ⓒEBN

윤석헌 금감원장이 불법 공매도 사건 등으로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잃은 증권업계에 대해 최우선 과제로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감독원은 12일 윤석헌 원장이 금융투자협회 사옥에서 권용원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32개 증권사 CEO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윤 원장은 자본시장에 요구되는 첫 번째 과제로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을 꼽으며 금융회사의 자발적인 노력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주요 현안과 증권업계 신뢰성 제고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윤 원장은 일련의 금융사고로 실추된 증권업계 신뢰회복을 위해 감독당국과 업계가 함께 노력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윤 원장은 “배당오류로 인한 대규모 허위주식 거래나 공매도 주식에 대한 결제불이행 사태 등 내부통제 실패 사례가 연달아 발생해 증권업계 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감원이 최근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를 가동해 내부통제 문제의 해결책을 도모하고 있으나 조직 내부상황을 가장 잘 아는 금융회사 임직원의 자발적인 노력이 있어야 내부통제의 근본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 및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혁신성장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증권업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선제적인 리스크 대응을 위해 ▲우발채무 현실화 ▲채권 평가손실 위험 ▲파생결합증권 손실위험 등 자본시장 3대 핵심 위험요인과 ▲신용리스크 ▲시장리스크 ▲파생결합증권 리스크 ▲외국인동향 등 4대 리스크를 중심으로 밀착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운영해나갈 계획이다.

윤 원장은 “신뢰라는 것은 하루아침에 쌓이지 않지만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 있고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른다”며 “지금부터라도 견실한 내부통제와 리스크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청년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책임을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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