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 '루키가 뜬다' 삭센다 Vs 콘트라브

  • 송고 2018.07.13 16:40
  • 수정 2018.07.13 16:39
  • 임태균 기자 (ppap12@ebn.co.kr)
  • url
    복사

향정신성약품의 의존하던 비만치료제 시장 변화의 바람 불어

비만치료제 시장은 승자독식의 전쟁터…시장 주도할 제품은?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EBN

사진은 기사의 특정 사실과 관련 없음 ⓒEBN

일동제약의 '벨빅'이 선점한 비만치료제 시장에 강력한 도전자가 등장하고 있다. 광동제약과 동아에스티가 함께 손잡고 떠오르는 루키 '콘트라브'의 판매를 강화했고, 한국노보노디스크도 '삭센다'를 통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비만치료제 시장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13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벨빅의 주성분인 로카세린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향정신성 의약품 관리 강화에 영향을 받을 확률이 높은 가운데 상대적으로 향정신성 논란에서 자유로운 콘트라브와 삭센다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삭센다는 음식물 섭취에 반응해 자연적으로 분비되는 인체 호르몬인 GLP-1 유사체로 승인받은 최초의 비만 치료제이다.

비만치료 신약 중 큐시미아 다음으로 우수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부작용과 비만치료제 중 유일하게 심혈관관계 위험을 줄여주는 효과를 가져 비만환자의 체중감량과 건강을 모두 얻을 수 있는 점 등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처음에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된 삭센다는 실제 인체의 GLP-1과 마찬가지로 뇌의 특정 부위에 부위에 작용해 포만감을 높임으로써 식욕을 조절하고 공복감과 음식 섭취를 줄여 체중을 감소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다. 또 인체 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다.

향정신성 약물이 아니기 때문에 내성 및 다른 비만치료제와 상호작용이 적어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콘트라브는 알코올, 마약중독 치료에 사용되는 날트렉손과 니코틴 중독, 우울증의 치료에 쓰이는 부프로피온의 복합제다.

광동제약과 동아에스티가 함께 판매하고 있는 콘트라브는 뇌 중추신경에 작용해 식욕과 식탐 모두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6개월 이상 장기복용에 대한 안전성을 입증 받았으며 향정신성 약물로 분류되지 않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수입·유통·사용 등 취급 과정이 원활하다.

콘트라브와 삭센다 모두 장기복용이 가능하고 향정신성 약물이 아니며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점에서 일선 비만치료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공급이 시작된 삭센다의 경우 최근 수요가 급증하면서 품절 사태가 일어나기도 했다. 한국노보노디스크 측은 8월 이후에나 수급문제가 해결될 것이란 입장이다.

이경은 넬의원 대표원장은 "비만은 각종 성인병이나 혈액순환 장애를 발병시킬 수 있기 때문에 내장지방 감소를 위한 다이어트나 치료가 필요하다"며 "삭센다는 일반 비만치료와 달리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효과가 높아 불규칙적인 생활로 인해 내장지방이 과하게 축적된 사람에게도 손쉽게 체중 감량과 내장지방을 줄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효과가 좋아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지만 과한 투여나 치료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니 꼭 비만클리닉 의료진과의 상담과 진단을 통해 계획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