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항로 운임 오른다

  • 송고 2018.07.13 14:29
  • 수정 2018.07.13 15:19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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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M·THE 얼라이언스 미주 서비스 중단으로...7월 1주 SCFI 817.40p로 강세 유지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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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항로 서비스 중단으로 운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기대감도 커졌다.

13일 상해항운거래소(SSE) 및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7월 첫째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817.40포인트(p)로 전주 대비 3.8p 하락했다.

6월 둘째 주부터 3주 연속 하락하며 751.13p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해 800p대를 유지하고 있다.

아시아-유럽항로의 경우 상해발 유럽행 운임은 전주 대비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4달러 하락한 881달러, 아시아-북미항로의 경우 상해발 미서안행은 전주 대비 10달러 상승한 1555달러, 미동안행은 99달러 상승한 2623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미주항로 운임이 강세다.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 2M(머스크, MSC)은 지난 4일부터 아시아-미주항로 중 이글(Eagle)서비스를 중단했다.

디(TEH)얼라이언스(ONE, 하팍로이드, 양밍)도 다음달 6일부터 PS8서비스를 PS5에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6600TEU급 선박 5~6척이 빠진다. PS8은 미주서안 노선으로 중국-한국-미국 터코마-LA를 연결하고, PS5는 칭다오-상하이-닝보-LA·롱비치-오클랜드-칭다오를 운항한다.

이러한 서비스 조정은 정시성 강화와 함께 운영 비효율성 제거를 위한 조치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고 올해 상반기 증가세도 전년에 비해 낮아 선대 최적화를 통해 운임방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KMI는 아시아-미주항로의 공급량이 1.0% 이상 감소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중 무역 관세부과에 영향을 받는 품목은 지난해 기준 전체 교역량 1350만TEU 중 약 83만TEU에 달한다. 추가 관세까지 고려하면 약 110만TEU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미·중 교역량 중 미국으로 수출되는 화물의 5.5%(74만TEU), 중국으로 수출되는 화물의 12.8%(약 35만TEU)가 영향을 받는다.

최건우 KMI 전문연구원은 "양국가간의 관세부과가 실제 물동량 감소로 이어질지는 추이를 살펴봐야한다"며 "선사들의 태평양항로 서비스조정과 최근 물동량 흐름으로 볼 때 급격한 수요 감소로 인한 운임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미주항로는 양대 국적 원양선사인 현대상선, SM상선의 주력노선이다. 두 선사 모두 적자가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확보가 시급하다.

올해 상반기 컨테이너선 운임은 대체로 전년 동기대비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시황개선을 이루지 못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전통적인 성수기로 운임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무역전쟁과 대형선박 인도 등으로 불확실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세계 상품교역성장률의 상승에 따라 올해 컨테이너 교역량 증가율은 지난해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미국의 통상압력 등 악재요인 으로 전년보다 낮은 약 4% 내외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양종서 선임연구원은 "상반기 인도된 선복량의 영향으로 시황개선 기대감은 높지 않다"며 "내년부터 중장기적인 개선 여지는 충분하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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