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나는 컨선시장, 상반기 폐선 18척…"전년비 82% 줄어"

  • 송고 2018.07.16 15:19
  • 수정 2018.07.16 16:31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 url
    복사

사상 최대 지난해 폐선 150척…운임 상승에 폐선 아닌 운항

올해 컨테이너선 폐선규모, 7년 만에 최저 수준 감소 전망

올 들어 지난달까지 6개월간 컨테이너선 18척이 폐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와 같은 폐선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대비 시장에서 사라지는 컨테이너선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IHS Markit)에 따르면 올 상반기 컨테이너선 18척이 폐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100척) 대비 82% 줄어든 수치다.

2016년부터 2년 연속 컨테이너선 폐선량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으나 전년보다 폐선량이 80% 이상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올해 말까지 시장에서 퇴출되는 컨테이너선 규모는 7년 만에 사상 최저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싱기포르 선박중개업체인 반체로 코스타의 랄프 레스진스키(Ralph Leszczynski) 연구원은 "2016년 최고치였던 컨테이너선 폐선량은 2017년 152척으로 절정에 이르렀으나 올해는 거의 제로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같은 이유에 대해서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 상승 등 컨테이너선 시황이 다소 개선된데 따른 것으로, 이에 따라 글로벌 선사들도 폐선하기 보다는 선박을 운항하려하고 있다.

올해 환태평양 지역 SCFI 평균 운임은 지난해보다 11% 상승했다. 랄프 레스진스키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폐선은 여전히 활기를 보이고 있으나 시황 회복으로 폐선 움직임은 상당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선의 시장 퇴출이 주춤해지며 평균 폐선 선령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폐선된 컨테이너선의 평균 선령은 11년으로 15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500~2000TEU급은 20년에 달하는 등 폐선 선령은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으로 장기적으로 폐선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폐선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공급량이 늘어나는데 따른 영향은 또 다른 고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