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저가요금제 속속 출시…LGU+는?

  • 송고 2018.07.19 12:11
  • 수정 2018.07.19 15:06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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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약정할인시 2만원대에 데이터 제공량은 1~1.2GB로 늘려

LGU+도 저가요금제 출시 검토 중

이동통신사들이 저가요금제에서 데이터 혜택을 강화하고 나섰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SK텔레콤은 월 3만원대 요금에 데이터 제공량은 1~1.2GB로 늘린 새 요금제를 잇따라 출시했다.

KT가 지난 5월 내놓은 'LTE베이직' 요금제는 월 3만3000원에 유무선 음성통화 및 문자를 기본 제공하는 것은 물론 매월 1GB의 데이터에 '밀당'(데이터를 다음달로 이월하거나 다음달 데이터를 당겨 쓰기)까지 제공한다.

이는 데이터선택 32.8(월정액 3만2800원)에 비해 데이터를 3.3배 더 제공하는 셈이다.

LTE베이직 요금제는 선택약정 할인을 이용할 경우 월 2만원대(2만4750원)에 이용이 가능하고 패밀리박스, Y데이터박스를 통해 KT 가입자끼리 데이터 공유도 할 수 있다.

KT에 이어 SK텔레콤도 지난 18일 새로운 요금제 'T플랜'을 통해 3만3000원에 데이터 1.2GB를 제공하는 '스몰' 요금제를 선보였다. 선택약정할인을 적용하면 2만4750원으로 KT 동일 요금제보다 데이터 제공량을 200GB 더 얹었다.

또한 SK텔레콤의 기존 요금제인 '밴드세이브(월32,890원)' 보다는 4배 늘어난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밴드1.2GB(월 39,600원)' 이용자는 더 저렴하게 동일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이통 3사 중 마지막으로 저가요금제 개편을 준비 중이다. 현재 LG유플러스의 월 3만2890원 최저 요금제가 제공하는 데이터 제공량은 300MB다.

LG유플러스는 관계자는 "현재 저가, 고가 등 특정 구간에 국한하지 않고 다각도로 신규 요금제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통사가 월 2만원대에 음성200분·데이터1GB를 제공하도록 하는 보편요금제(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가 국회에서 통과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보편요금제 도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정부 움직임에 업계가 자발적으로 저가요금제 개편에 나서면서 명분이 약해지고 있는 상황.

통신업계는 보편요금제 도입이 정부의 과도한 시장 개입이자 기업의 자율성 침해라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으나 정부는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전성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국장은 최근 "보편요금제를 추진하지 않았으면 (이통사 요금제 개편이) 자율적으로 돌아갔겠냐 하는 의구심이 있다"며 "보편요금제에 상응하는 요금제를 냈다고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성과가 나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의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야당뿐 아니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보편요금제를 반대하는 기류가 적지 않아 국회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 대정부질문, 국정감사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보편요금제 법안심사 시점은 오는 11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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