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가격인상" vs 레미콘 "업황 어렵다"

  • 송고 2018.07.19 17:23
  • 수정 2018.07.19 17:33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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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업체, 가격인상 위한 세금계산서 발송

건설경기 위축에 시멘트사 vs 레미콘사 협상 난항

시멘트를 실어나르는 화물열차.ⓒ연합뉴스

시멘트를 실어나르는 화물열차.ⓒ연합뉴스


시멘트사들이 시멘트 판매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올해 건설경기 위축 속에 주연료인 유연탄가격 상승, 지역 자원시설세 등 경영환경에 대한 불안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레미콘사들은 시멘트사의 가격인상 통보에 대한 불만과 함께 주원료 수급의 어려움에 따른 모래 단가인상 등으로 가격 인상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가격 인상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멘트사들은 시멘트 톤당 평균 판매가격을 7만5000원대로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올 1분기 각 사별 시멘트 판매가격이 6만원 초반대인 점을 감안하면 20% 가량 올려받겠다는 것이다.

지난 5월 쌍용양회는 유진, 삼표, 아주를 포함한 거래처에 시멘트 톤탕 가격을 7만5000원으로 결정, 6월 공급분부터 반영해달라는 세금계산서를 발송했다.

쌍용양회 외에도 한일시멘트, 아세아시멘트 등 다른 시멘트사들도 각 거래처에 세금계산서를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 시멘트 가격 인상절차인 세금계산서에 앞서 가격 인상 공문은 발송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멘트사들은 원래 톤당 판매가격인 7만5000원대로 제값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시멘트 제조과정에서 연료로 쓰이는 유연탄의 국제가격(호주 뉴캐슬산 선물 기준)이 전년 대비 10달러 이상 오른 현재 톤당 100달러로 상승하는 등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지역 자원시설세 신설에 대한 우려감, 올해 건설경기 위축에 따른 실적악화 등 경영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대해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레미콘사들은 업황이 어려운 시기라며 시멘트사들의 가격인상 시도에 반대하고 있다. 사전에 가격 인상 공문을 보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가격 인상 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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