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마솥 한반도…폭염 언제까지?

  • 송고 2018.07.22 10:47
  • 수정 2018.07.22 10:48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 url
    복사

짧은 장마와 열돔현상 탓에 무더위 기승

ⓒ연합뉴스

ⓒ연합뉴스

전국에 가마솥 찜통 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내려진데 이어 주말에도 폭염으로 인한 기상경보가 전국에 발효됐다. 정부는 폭염을 '자연재난'이라고 결론 내리고 대응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난 1994년 이후 24년만의 폭염으로 평가되는 올 여름 무더위는 유난히 짧았던 장마와 '열돔 현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 장마는 지난 11일을 끝으로 비를 멈췄다. 이는 1973년 이래 역대 두번째로 짧은 장마로 기록됐다.

뜨거운 공기 속 찜통에 갇힌 것과 같은 열돔현상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북아시아 일대에 나타나고 있다. 열돔현상이란 지상에서 약 5~7km 높은 상공에 발달한 고기압이 정체된 상태에서 반구형태의 돔을 형성, 뜨거운 공기를 가둬놓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 상층의 티베트 열적 고기압과 하층의 북태평양 고기압이 견고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하층부터 상층까지 더운 공기들이 합세해 한반도를 데우고 있다.

여러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폭염이 한반도를 덮치는 가운데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 질환자 등 피해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이달 12∼15일까지 나흘에만 285명의 온열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법이 개정돼 폭염이 재난에 포함되면 좀 더 장기적인 대책 마련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