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실적악화 지속...3분기 연속 적자

  • 송고 2018.07.23 17:28
  • 수정 2018.07.23 17:26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 url
    복사

2분기 3조1244억원·영업손실 1757억원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3분기 내리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회사는 조선부문 업황회복으로 선박 수주는 늘었지만, 일회성 비용에 원자재 가격부담이 더해지면서 이같은 영업실적을 받아들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23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3조1244억원, 영업손실 17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을 기록하기 시작한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3422억원) 이후 3분기 연속 적자다. 직전분기(영업손실 1238억원) 대비 영업손실 폭도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2분기 실적에 대해 조선부문에서 환율상승으로 기설정 공사손실충당금이 환입되고, 선박가격이 상승했으나, 강재가격 추가 상승과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 등으로 적자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전반적인 환율상승 움직임과 지난해 상반기 수주한 선박들이 본격적으로 건조에 들어가고, 엔진부문에서 중대형 엔진 등 선박용기계 판매가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은 늘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조 발주 문의가 실제 수주로 이어지고, 선가가 오르는 등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원자재가 상승, 일감 부족 등으로 업황이 어렵지만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으로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지속적인 연구개발(R&D) 투자를 통해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보유한 만큼 업황 회복에 따라 선주사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며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조선3사는 올들어 지금까지 79억 달러 규모의 선박 91척을 수주했다. 132억 달러의 연간 수주 목표 가운데 60%에 달하는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