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회장 "음·양극재 사업 통합해 시너지 낼 것"

  • 송고 2018.07.27 14:45
  • 수정 2018.07.27 17:58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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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사업분야 외부 전문가 영입 의사 밝혀...조직개편 예고

"30년 이상 근무하면 그 업에 전문가...난 철강업 전문가"

포스코 회장으로 선임된 최정우 회장이 당분간 에너지 소재사업에 집중하고 신성장 사업에 있어서는 외부에서 전문가를 영입키로 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회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우선 당분간 에너지 저장소재에 들어가는 양극재·음극재 원료개발(관련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 만드는 회사를 통합해 연구개발, 마케팅 등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포스코는 최정우 회장이 직전까지 사장으로 있었던 포스코켐텍에서 음극재를 포스코ESM에서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그러면서 포스코 목표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소재 시장 성장과 맞물려 전 세계 시장점유율에 20%를 차지하고 15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 회장은 "철강 고급화와 차별화 전략으로 (철강사업을) 지속해서 강건화해야 한다"면서도 "더불어 신성장 사업에도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말 조직 개편에 대해서는 외부 전문가를 적극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는 철강 기업이라는 인식이 강해 그동안 신성장사업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경우도 있어 신성장 부문에서는 외부 전문가를 모셔오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사업적 마인드를 가진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코가 차세대 신성장사업으로 내세우고 있는 바이오산업에 대해서도 간단히 언급했다.

최 회장은 "바이오 역량도 어떤 영역으로 개척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장기적인 시딩(seeding)사업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우 회장은 대북사업과 관련해서는 포스코가 최대 실수요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정우 회장은 "3개월 정도 포스코를 떠나 포스코켐텍에서 근무했는데 포스코켐텍이 생산하는 내화벽돌이 마그네사이트로 만들어진다"며 "현재는 마그네사이트를 중국에서 전량 수입하지만 마그네사이트 매장량 2위 국가가 북한이다"고 말했다.

이어 "2007년 북한에서 마그네사이트를 가져왔는데 남북관계가 악화됐다"며 "이처럼 철광석 등 다양한 원료탄을 쓸 수 있어 대북사업이 진행되면 포스코가 최대 실수요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이슈되고 있는 통상 이슈에 대해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 회장은 "미국의 경우 열연, 냉연이 고율 관세를 받은 데다 무역확장법 232조가 발의돼 쿼터가 적용된다"며 "지난해 대미수출이 2016년 대비 86% 이상 감소했다. 하지만 냉연, 열연의 고율관세 부문은 연내 재심을 통해 최대한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EU의 세이프가드는 당장 판매량에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올해 목표의 80%를 팔았기 때문이다. 지난 3년 간 판매물량을 기준으로 향후 쿼터를 설정해도 EU는 포스코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현지 생산이 어려운 세계적인 프리미엄 전략으로 나가겠다. 통상 네트워크도 현지와 통상 전문인력을 활용해 강화하겠다"며 "현지 소싱을 다변화하고, 현지 철강사와 제휴협력해 장기적으로는 본사 의존도를 높이겠다.고 전했다.

포스코 최초의 비엔지니어링 출신 회장으로 철강 전문가가 아니라는 지적에 대해 " 회사에 30년 이상 근무하면 그 업에 전문가라 생각한다"며 "인문계를 나왔지만, 현장에서 원가관리와 회계, 심사분석 등으로 이 업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철강 전문가는 아니지만 철강업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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