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지프 컴패스, "지프의 컴팩트 SUV는 달라야 하니까"

  • 송고 2018.07.28 07:00
  • 수정 2018.07.27 21:59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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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컴패스. ⓒFCA코리아

지프 컴패스. ⓒFCA코리아

"도시의 모험가를 위한 SUV"

국내 시장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지프가 컴팩트 SUV 신차를 내놨다. 바로 '올 뉴 컴패스'다.

지프는 '도시의 모험가를 위한 라이프스타일 SUV'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하지만 '도시의 모험가'라는 표현이 선뜻 와닿지 않는다.

이에 FCA코리아는 도시에 거주하며 늘 긍정적인 에너지와 도전 정신으로 더욱 대담하고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꿈꾸는 이들을 '도시의 모험가'라고 설명했다. 과연 이 차의 어떤 매력이 '도시의 모험가'에게 어울리는지. 그리고 좀 더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울릴 차인지 시승을 통해 직접 경험해보기로 했다.

컴패스는 컴팩트 SUV다. 지프의 또다른 컴팩트 SUV인 레니게이드보다는 크다. 국산 모델과 비교하자면 소형 티볼리와 준중형 투싼의 중간 크기다.

동생인 레니게이드는 지난해 수입 소형 SUV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젊은 층에 어필하는데 성공했다. 단단한 지프 같지만 뭔가 미니어처같은 아이코닉한 느낌이 있었다.

컴패스는 형님답게 조금 더 탄탄한 몸매를 가졌다. 크기는 작을 지언정 강렬한 인상을 풍긴다. 세븐 슬롯 그릴과 사다리꼴 휠 아치 등 지프의 패밀리룩을 담으면서도 현대적으로 풀어내 젊은 감각으로 날렵하게 다듬었다.

인테리어도 좀 더 소재부터 전반적인 디자인이 고급스러워졌다. 크롬 장식의 프리미엄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은은한 무드를 연출하는 엠비언트 LED 인테리어 라이팅, 가죽 버켓 시트, 앞 좌석 열선 시트가 적용됐다. 전동식 선쉐이드가 포함된 커맨드뷰(CommandView®) 듀얼 패널 파노라마 선루프가 개방감있는 실내를 만든다.

지프 컴패스. ⓒFCA코리아

지프 컴패스. ⓒFCA코리아

신형 컴패스에 장착된 2.4L I4 타이거샤크 멀티에어2(Tigershark MultiAir2)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75마력, 최대 토크 23.4kg·m의 힘을 발휘한다. 동급 세그먼트에서 유일하게 9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시원시원한 가속력이라고 평가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지만 도심에서는 충분하다.

이날 시승행사에서는 구조물과 장애물, 모래길·수로 등 험로를 지나는 오프로드 코스로 준비돼있어 지프의 4x4 시스템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었다. 지면에 따라 오토(Auto), 눈길(Snow), 모래(Sand), 진흙(Mud)의 4가지 모드를 제공하는 지프 셀렉-터레인 시스템(Jeep Selec-Terrain system)가 실력을 발휘했다. 특히 지면의 특성을 읽어 최적의 구동력을 배분하는 오토 모드가 흥미로웠다.

구조물에 올라서 한쪽 바퀴가 완전히 허공에 뜬 상태로 주행하는 가운데도 완벽하게 균형감을 유지하며 나머지 바퀴에 토크를 전달해 매끄럽게 장애물을 통과해냈다. 또한 경사도가 큰 산길을 거침없이 오르는 모습에서는 '괜히 지프가 아니구나'하고 감탄이 나왔다. 컴팩트한 크기에도 예상외로 오프로드에서 큰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편의사양은 프리미엄 브랜드의 그것보다는 자연히 부족하지만 지프가 줄 수 있는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 자유로움과 가성비는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주고 싶다. 다만 연비가 조금 아쉬운데 복합연비 기준 9.3km/ℓ다.

체로키가 가족을 위한 지프라면 컴패스는 도시의 화려함과 아웃도어의 자유로움을 모두 가진 싱글의 라이프스타일을 책임지는 지프가 아닐까. 컴패스의 국내 판매 가격은 론지튜드 모델은 3천990만원, 리미티드 모델은 4천340만원이다.

지프 컴패스. ⓒFCA코리아

지프 컴패스. ⓒFCA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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