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 "'국민의 기업' 넘어 '기업시민'으로"

  • 송고 2018.07.27 17:29
  • 수정 2018.07.27 17:28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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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포항 본사서 취임식 진행

"100년 기업시민 포스코 함께 만들자"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포스코

27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신임 포스코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신임 회장은 27일 포스코 포항본사에서 취임사를 통해 "'제철보국'의 신념을 바탕으로 국민의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면 이제는 스스로가 사회의 일원이 돼 경제적 수익뿐만 아니라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으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최 신임 회장은 포스코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우선 소재 부문은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을 통합해 R&D와 마케팅 시너지를 높이고 원료가 되는 리튬, 인조흑연 사업화도 촉진해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글로벌 톱티어(Top Tier)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또 제철소 화성부산물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탄소소재 사업도 적극 검토한다.

에너지부문에서는 삼척 석탄화력은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과 같은 LNG 미드스트림 사업을 국내외에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최 신임 회장은 "신사업 발굴은 고유기술 중심에서 개방된 협업방식으로 전환하고 총괄책임자로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 신사업에 맞는 진취적인 문화를 진작하고 실행력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대북사업은 단기적으로는 철강사업과 그룹사 사업에 활용되는 자원의 사용과 개발에 중점을 두며 장기적으로는 인프라 구축, 철강산업 재건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방침이다.

포항, 광양 지역사회에는 벤처밸리 등 자생적인 신성장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게 지원하고 복리후생 시설의 공동사용 등 협력사에 대한 처우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윤리경영과 투명경영을 강화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력하게 실행하기 위해 경영진, 사외이사, 외부전문가가 참여하는 '기업시민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다.

끝으로 최 신임 회장은 "배려와 공존,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성숙한 기업문화를 새로운 포스코 브랜드로 만들어나가자"며 "100년 기업시민 포스코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한편 최 신임 회장은 이날 개최된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 포스코그룹의 제 9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포스코가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시대가 요구하고 있는 새로운 가치로 재무장해야 한다면서 'With POSCO(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를 새로운 비전으로 내놓았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세 가지 개혁방향으로 △고객, 공급사, 협력사 등과 함께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 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People With POSCO를 정하고 새로운 포스코의 길을 걸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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