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삼두마차 '3N' 하반기 전략은?

  • 송고 2018.07.31 15:18
  • 수정 2018.07.31 15:17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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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대작 부재 여파…넷마블·넥슨 영업익 20% 감소 예상

블소레볼루션·BTS 월드·배틀라이트·피파온라인4 등 실적 반등


게임업계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2분기 신작 부재 영향으로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부터는 신작을 선보이며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실적을 반등시킬 계획이다.

3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분기 게임업계 빅3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는 상반기 내 대작을 선보이지 못했다. 그 결과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DB금융투자는 넷마블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7% 늘어난 5601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9.3% 감소한 84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넷마블은 신작 출시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로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다.

권윤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넷마블은 지난 4월 출시한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의 초반 성과 및 어벤져스:인피니티 워 개봉에 따른 마블 IP(지식재산권) 게임의 호조로 매출 성장이 예상되지만 인건비 증가, 해리포터:호그와트 미스터리, 아이언쓰론, 테리아사가, 나이츠크로니클 등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비용 증가율은 매출 성장률보다 높은 9.3%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중국 출시가 지연되며 국내외에서는 매출 감소도 이어지고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반등에 나선다. 하반기에 기대작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포함해 총 14종의 신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넷마블이 리니지2레볼루션 이후 1년9개월 만에 출시하는 모바일 MMORPG로 리니지2레볼루션보다 그래픽, 액션감 등 전반적으로 진화된 모바일 MMORPG 2.0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연구원은 "블레이드앤소울은 넷마블의 개발력, 운영능력을 감안할 때 리니지M을 제외한 모바일 MMORPG 대비 높은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출시 초기 일매출 20억원을 가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방탄소년단 영상과 화보를 활용한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 BTS 월드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넥슨은 자체적으로 2분기 매출 4472억원~4867억원 영업이익 1039억원~13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넥슨은 지난해 2분기 매출 4778억원, 영업이익 165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올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한 수준(6.4% 감소~1.8% 증가)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영업이익은 18.6%~37% 감소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넥슨은 2분기 카이저, 리터너즈 등 다수의 신작을 선보였으나 실적을 견인하지 못했다.

넥슨은 하반기 모바일게임, PC온라인게임 투트랙으로 강력한 라인업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 첫 PC온라인 신작으로 MOBA게임 배틀라이트를 선보이며 자체개발 MOBA게임 어센던트 원과 탱고파이브 리로디드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5월 중순에 출시된 피파온라인4는 3분기부터 온기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마블 IP 기반의 마블 배틀라인을 연내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외에도 넥슨은 지난 26일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과 게임방식을 모바일 플랫폼에 구현한 메이플스토리M도 글로벌 출시했다.

3N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신작 부재 속에도 리니지 후광효과로 공고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DB금융투자는 엔씨소프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4.5% 늘어난 4253억원,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26.4% 증가한 1602억원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엔씨소프트의 매출을 견인하는 리니지M은 출시 1주년이 지났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대규모 업데이트 이후 리니지M의 일매출은 34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엔씨소프트는 신작은 내년으로 미뤄두고 올해는 PC온라인 리니지의 20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매출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내년에 리니지2M, 블레이드앤소울2, 아이온템페스트 등 다수의 신작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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