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건조기·공기청정기 이어 '식기세척기'도 필수 시대

  • 송고 2018.08.03 14:21
  • 수정 2018.08.03 14:22
  •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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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 노동 인식 변화 및 서구 식문화 유입 영향 식기세척기 인기 고조

SK매직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 70% 점유…LG·파세코·밀레 등 가세

SK매직 터치온[사진=SK매직]

SK매직 터치온[사진=SK매직]

가전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TV, 에어컨 등이 점령하고 있는 시장에 최근에 의류건조기, 공기청정기가 새로운 필수가전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식기세척기까지 가세해 필수가전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통계청 광업제조업 조사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식기세척기의 국내 생산액이 지난 2016년을 기준으로 지난 10년 사이 113%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 같이 식기세척기 시장이 성장할 수 있던 원인은 서구식 식문화가 대중화됐으며 이와 함께 가사 노동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식기세척기 시장 규모는 연간 10만대 수준으로 보급률이 10%에 불과하지만 연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과거 양문형 도어 냉장고, 드럼세탁기가 식기세척기와 함께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냉장고나 세탁기는 문화적 영향을 덜 받기에 빠른 시간 내에 국내 시장에서 대중화에 성공했지만 식기세척기는 식문화적 차이로 인해 아직까지 보편화되지 못했다.

하지만 국내에서 식기세척기 시장의 잠재적 성장성이 무한하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점점 세대가 교체되면서 식기세척기에 대한 수요는 늘어나고 있다"며 "식기세척기에 아기 젖병 소독 기능, 접시 워머 기능 등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하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으며 개인 중심의 식문화 영향으로 서서히 시장은 성장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한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가전이 주목받으면서 의류건조기, 로봇청소기와 더불어 세척과 건조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식기세척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유럽이나 미국 등에서는 보편화된 의류 건조기가 한국 시장에서 생소하고 니즈가 없는 가전이었지만 생활 방식과 계절이 변화하면서 점차 의류건조기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식기세척기도 비슷한 양상으로 한국 시장에서 수요가 확산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현재 SK매직이 시장 점유율 68% 이상을 차지하며 식기세척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SK매직 뒤를 이어 국내 기업 가운데는 LG전자, 삼성전자 파세코가 시장에 진출해있으며 밀레, 지멘스 등 외산업체들이 선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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