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한국 조선, 7월 월별·누적수주 중국 압도

  • 송고 2018.08.04 06:00
  • 수정 2018.08.03 17:36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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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월 수주실적 128억달러…중국 대비 27.5억달러 많아

월별 실적 중국의 7배↑…고부가가치선박 중심 수주 효과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건조한 선박들 모습.ⓒ각사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달 상선 시장에서 19억88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달성했다.

월별 중국보다 7배가량 많은 실적을 기록한 한국 조선은 올 들어 지난 달까지 누적수주금액 127억7000만달러를 달성하며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는 중국과 상당한 기술격차를 보이고 있는 LNG선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유하고 있는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4일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달 19억8800만달러(96만9245CGT) 규모의 선박 22척을 수주했다.

중국은 2억8900만달러(24만2483CGT)의 선박 11척을 수주하며 한국에 이어 월간 수주실적 2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중국 대비 척수기준 2배, 수주금액 기준 6.8배 이상 더 많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CGT의 경우 72만6762CGT의 큰 격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CGT는 선박의 단순한 무게(GT)에 선박의 부가가치, 작업 난이도 등을 고려한 계수(C)를 곱해 산출한 무게 단위다.

이는 한국 조선이 중국보다 LNG선 등의 고부가가치선박을 더 많이 수주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단순히 선박 수주뿐 아니라 건조에 인도까지 완벽히 수행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셈이다.

일본은 7100만달러 규모의 선박 6척을 수주했다. 클락슨 기준 LNG선이 1억8000만달러에 발주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부가가치는 낮고, 소형 선박을 주로 수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를 포함해 한국 조선업계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127억7000만달러(148척, 644만6660CGT)의 수주실적으로 올해 누적 수주금액 1위 자리를 유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은 100억2500만달러(230척, 497만2716CGT)로 한국을 뒤쫓고 있으며 일본은 27억1400만달러(64척, 158만5561CGT)에 수주하는데 그쳤다.

한국은 올해 글로벌 조선경기가 살아나면서,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들을 집중수주하며 수주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조선을 중심으로 선박가격이 서서히 반등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VLCC가 지난달 6월 대비 100만달러 상승한 895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중대형 원유운반선인 수에즈막스가 5900만달러, 아프라막스가 4750만달러로 상승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컨테이너선 시장 역시 선형별로 가격상승이 이뤄졌다. 다만 LNG선의 선가는 여전히 1억8000만달러를 유지하고 있어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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