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도 '착한 소비' 열풍

  • 송고 2018.08.10 13:03
  • 수정 2018.08.10 13:02
  • 임태균 기자 (ppap1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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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제품 선호하는 소비자 경향 패션시장에도 이어져

합성섬유 제품 지양하고 친환경·재활용 제품 애용 취지

환경과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패션업계에도 착한 소비 열풍이 불고 있다.

10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친환경과 업사이클링(upgrade+recycle·재활용)에 대한 패션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됨에 따라 관련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패션업계는 일반적으로 합성섬유와 버려지는 의류 제품의 영향으로 환경적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자원의 불균형이 일어나는 대표적인 영역이란 것이다.

단가가 높아짐에도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통해 자재를 생산하고, 자동차의 안전벨트와 방수천을 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것은 이러한 인식에서 변화하고 친환경 브랜드의 가치관을 형성하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아디다스의 해양 환경보호 활동 촉구 런닝 이벤트 모습 [사진=아디다스]

아디다스의 해양 환경보호 활동 촉구 런닝 이벤트 모습 [사진=아디다스]

대표적인 사례는 아디다스다.

아디다스는 지난 2015년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MOU를 체결했다.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소재 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 주된 골자다. 지난 2016년 11월 러닝화 등을 첫 출시했으며 매년 친환경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신발뿐 아니라 의류에도 해당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목표는 석유가 원재료로 만들어진 플라스틱의 사용을 중단하는 것이다.

유니클로는 화학물질 배출을 집중 조명했다. 유니클로의 2018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상품의 위험 화학물질 배출량 제로에 도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지난 2016년부터 한국에서 종이 쇼핑백을 친환경 비닐봉지로 전면 교체하는 등 작은 움직임을 시작해 중증 장애인 고용과 기부 받은 유니클로 옷을 소외계층에게 기부하는 '전 상품 리사이클 캠페인' 등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는 대기업 최초로 업사이클 브랜드를 론칭했다.

지난 2012년 이월상품으로 버려지는 옷을 전혀 다른 새로운 옷과 패션 소품으로 제작하는 패션 브랜드 래코드가 그것. 입지 않은 옷을 해체하고 조합하기 때문에 모든 상품은 소량 한정 생산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래코드는 국내외 유명디자이너들과 협업을 할 뿐만 아니라 의류 대여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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