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운임 올해 최고치 기록

  • 송고 2018.08.11 06:00
  • 수정 2018.08.10 17:36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 url
    복사

8월 2주 SCFI 893.88p…1주 만에 다시 경신

미주항로 공급조절 및 수요 증가로 오름세

ⓒ현대상선

ⓒ현대상선

컨테이너 운임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미주항로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11일 상해항운거래소(SSE) 및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8월 둘째주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893.88포인트(p)로 전주 대비 3.36p 올랐다.

7월 넷째주(863.59p) 이후 3주 연속 상승이다. 특히 지난주 890.52p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지 1주 만에 다시 경신했다.

SCFI는 대표적인 컨테이너 운임지수로 2009년 10월 1000포인트를 기준으로 삼는다.

지난주 기준 아시아-유럽 항로의 경우 상해발 유럽행 운임은 전주 대비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당 9달러 상승한 935달러, 아시아-북미 항로의 경우 상해발 미서안행은 전주 대비 197달러 상승한 2074달러, 미동안행은 253달러 상승한 3099달러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큰 폭으로 오른 미서안항로와 미동안항로 운임은 올해 최고치이다. 선사들의 미주항로 공급 조절과 함께 수요 증가가 미주 운임을 크게 상승시켰다.

미주항로에 대한 6.7%의 투입 선대 축소와 함께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관세부과를 피하기 위해 수입화물 선적을 늘리는 수요가 맞물려 운임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올해 2분기 미국의 GDP 증가세가 2014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인 4.1%를 기록하는 등 경제여건도 호조를 기록하고 있다.

최건우 KMI 전문연구원은 "향후 미주항로 운임에 대한 긍정적인 요인이 많지만 전년 대비 약 400~500달러 이상 높은 운임이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내다봤다.

아시아 역내의 경우 상해-한국항로, 상해-일본항로는 각각 전주와 동일한 159달러, 224달러를 기록했으며 상해-동남아항로는 전주대비 4달러 하락한 142달러를 기록했다.

한국향의 경우 연중 최저 운임 수준이 2주간 유지되고 있다. 동남아향의 경우 여름 비수기 지속 및 중국경제 부진 영향으로 운임이 소폭 하락했지만 이달 중순 이후 운임 회복이 예상된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