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상반기 매출 9400억…중국 등 해외사업 호조

  • 송고 2018.08.14 16:30
  • 수정 2018.08.14 16:28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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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북칩 인기 확대, 재출시 태양의맛 썬 등 호조

중국 법인, 신제품 효과 및 일반 소매점 매출 확대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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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꼬북칩 인기 확대와 중국사업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

오리온은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9400억원, 영업이익 133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 식품사업부문 대비 매출은 15.6%, 영업이익은 120.4% 성장했다.

오리온 한국법인은 꼬북칩, 태양의맛 썬 등 스낵류와 생크림파이 등 신제품의 매출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4.1% 매출 성장 및 13.5%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3월 출시한 꼬북칩은 국내 누적 판매량 5000만봉, 누적 매출액 500억원을 돌파하며 대표 스낵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중국, 미국, 대만 등 해외 시장에도 진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간편대용식 사업과 스낵, 파이, 젤리 등 다양한 신제품으로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중국법인은 신제품의 잇따른 히트와 일반 소매점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현지화 기준 32% 성장했다. 영업이익도 190억원 적자에서 59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 2분기에 대거 출시된 신제품의 분포 확대를 위한 일시적 비용인 입점비 및 프로모션 비용이 100억원 가량 투입됐음에도 큰 매출 회복세를 이어갔다. 꼬북칩(랑리거랑), 혼다칩, 초코파이 딸기맛, 큐티파이 레드벨벳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스낵류와 파이류가 각각 42%, 32% 성장하면서 매출 회복을 견인했다.

하반기에는 지난 2분기에 선 투입된 전략적 입점비 및 프로모션 비용의 효과들이 가시화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소비자 입맛에 맞춘 견과류 및 스낵 등 신제품도 지속 선보이면서 재도약의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 소비자들의 소득 수준 증가와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등 신규 유통 채널에 대한 적극적인 점포 확대에 힘입어 현지화 10.2%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초코파이와 포카칩(오스타), 고래밥(마린보이)이 두 자릿수 고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고래밥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매출이 102% 늘면서 비스킷 카테고리의 시장 지배력 강화에 앞장섰다.

하반기에는 베트남에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활동을 적극 펼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갈 방침이다.

러시아 법인은 전년 대비 매출액이 현지화 기준 -23.5%(원화 기준 약 108억원) 역성장 했다. 영업망 재구축을 위한 모스크바 지역 등 주요 도시의 딜러 교체가 상당부분 진행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 하지만 2분기부터 회복세에 들어갔고,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인 매출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오리온은 설명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등지에서 신제품 효과가 고루 나타나면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는 한국의 간편대용식 및 중국, 베트남 등 해외에서의 전략적 신제품 출시와 시장 확대로 매출과 이익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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