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터키 우려 심화에 또 연중 최저치…2240선 턱걸이

  • 송고 2018.08.16 16:51
  • 수정 2018.08.16 17:20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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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 하락한 2240.80…외인 5일째 '팔자'

미국 관세 부과에 터키 '맞불 관세'로 맞서

코스피가 터키 우려 심화에 2240선을 간신히 지키며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EBN

코스피가 터키 우려 심화에 2240선을 간신히 지키며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EBN


코스피가 터키 우려 심화에 2240선을 간신히 지키며 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1포인트(0.80%) 떨어져 2240.80으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저치이자 지난해 5월 2일(2219.67) 이후 15개월여 만의 최저치이기도 하다. 장중 한 때 2218.09까지 밀려 장중 최저가도 다시 썼다.

터키발 악재가 지속되며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터키산 철강,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철회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터키는 미국산 술(140%), 승용차(120%), 담배(60%)에 맞불 관세를 부과할 것을 밝히며 맞섰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참가자들은 터키 금융시장 불안과 신흥시장으로 확산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며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미국산 전자제품 보이콧을 주장하는 등 미국과 대결에서 물러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반복적으로 내비치는 가운데 터키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국내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도 실망 매물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5거래일째 매도 행진을 이어간 외국인은 24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기관도 7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이 홀로 1783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44억원, 비차익거래가 704억원 매도 우위로 전체적으로 748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통신업(2.01%), 의료정밀(1.86%), 섬유의복(1.76%)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음식료품(-2.71%), 의약품(-2%), 철감금속(-1.84%)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현대차(2.85%), 현대모비스(0.65%)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1.99% 떨어졌다. 장중 한때 3.21% 하락한 4만3700원까지 밀려 올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도 1.58% 빠졌다. 셀트리온(-0.96%), 삼성바이오로직스(-3.51%), 포스코(-2.64%), LG화학(-1.47%), 네이버(-0.92%), 삼성물산(-1.62%) 등도 내렸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떨어졌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포인트(0.10%) 하락한 761.18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740선 초반까지 밀렸지만 오전 10시30분께부터 반등에 나서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시총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24% 올랐다. 신라젠(0.88%), 나노스(1.39%), 에이치엘비(0.73%), 스튜디오드래곤(1.54%), 포스코켐텍(4.18%)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에 CJ ENM은 1.85% 떨어졌고 메디톡스(-5.81%), 바이로메드(-2.12%), 펄어비스(-3.49%) 등도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원 오른 1130.1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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