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 삼성중공업 발주 메가컨선 일본 선주에 용선

  • 송고 2018.08.24 14:45
  • 수정 2018.08.24 14:42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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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발주한 2만3000TEU급 컨선 6척 중 4척 용선 추진

중국 및 일본 자본 활용 한국 조선에 선박 발주 단행

MSC 컨테이너선 전경.ⓒMSC 홈페이지

MSC 컨테이너선 전경.ⓒMSC 홈페이지

스위스 선사 MSC(Mediterranean Shipping Co)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세계 최대 크기의 컨테이너선 4척에 대해 일본 선사와 용선계약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박 건조대금을 부담한 일본 도운 키센(Doun Kisen)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MSC는 외국자본을 통해 한국 조선업계에 선박 발주를 단행하고 있다.

24일 스플래시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MSC는 일본 도운 키센과 용선계약을 추진 중이다.

현지 업계에서는 MSC가 삼성중공업에 발주한 2만TEU급 컨테이너선 6척 중 4척의 선박 건조비용을 부담한 도운 키센과 나용선(Bareboat Charter)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MSC의 사양변경 요구에 따라 이들 선박을 세계 최대 크기의 2만30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건조중이다.

MSC는 삼성중공업과 함께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동형급 선박 5척의 경우 자선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MSC는 삼성중공업에 일주일여 앞서 대우조선에 선박들을 발주했다. 발주는 중국 초상은행(China Merchants Bank)에서 건조자금을 지원받아 단행된 것으로 현지 업계에서는 보고있다.

MSC는 과거 선박 발주 시에도 중국 MFL(Minsheng Financial Leasing)을 포함해 중국 선박금융을 빌료 기술력과 선박품질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는 한국 조선업계에 선박을 발주해왔다.

이는 프랑스 선사 CMA CGM이 한국 및 중국 조선업계와 협상을 진행하다 중국 조선업계로 선박 발주를 단행한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CMA CGM은 중국 최대 국영조선그룹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계열 조선소를 통해 세계 최초 LNG추진 방식의 2만2000TEU급 선박 9척을 건조중이다. 그 당시 CMA CGM은 척당 1000만달러 정도 낮은 가격을 제시한 중국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MSC는 1만TEU급 이상 대형 컨테이너선 추가 발주를 검토중이다. 중국 자본을 활용해 선박 발주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 조선사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했던 만큼 이들 선박이 한국으로 향할 가능성도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다만 용선과 함께 선박 발주를 위한 투자금의 확보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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