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두산중공업의 지분 전량 매각…주가 영향 제한적-하나

  • 송고 2018.08.30 08:46
  • 수정 2018.08.30 08:44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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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입자 매도 물량 나올 수 있어…투심 악화 요인 해소 안돼"

하나금융투자는 30일 두산밥캣에 대해 두산중공업의 지분 전량 매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두산중공업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밥캣 지분 전량을 매도한다고 공시했다. 처분주식수는 1057만8070주, 지분율은 10.55%다.

강준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던 요인은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지분율 55.34%)와 계열회사인 두산중공업(10.55%)가 보유한 지분 매각 우려였다"며 "이번 지분 매각은 일반적인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형태가 아닌 'TRS(Total Return Swap·총수익스왑)' 방법을 사용해 국내 금융기관에게 지분을 매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TRS는 주식 매각자(두산중공업)와 매입자(국내 금융기관)가 투자에 따른 수익과 위험을 나누는 파생거래다. 향후 기준가격 대비 주가 하락으로 인한 매입자(국내 금융기관)의 손실을 매각자(두산중공업)가 보전하며, 주가가 기준가격 대비 상승 시 매입자(국내 금융기관)가 매각자(두산중공업)에게 수익을 보전하는 방식이다.

강 연구원은 "블록딜 형태가 아닌 TRS 형태로 지분을 매각한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추정된다"며 "B블록딜 형태로 매도 시 발생할 수 있는 할인율 및 대량 매도수급으로 인한 두산밥캣 주가의 충격을 최소화할려는 것과 현 두산밥캣 주가 수준이 저평가 영역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TRS 기준가격은 전날 종가인 주당 3만4800원이며 정산일은 오는 2019년 12월 3일이다. 강 연구원은 "중요한 점은 거래 당사자들이 별도로 합의 하에 중도정산일을 정할 수 있는 점"이라며 "이는 향후 기준가격 대비 두산밥캣의 주가 상승 시 금융기관향 매도 물량이 나올 수 있다는 것으로 기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던 요인이 해소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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