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8] 송대현 LG전자 사장 "유럽 프리미엄 가전시장 공략"

  • 송고 2018.08.31 07:57
  • 수정 2018.08.31 08:25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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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브랜드의 초(超)프리미엄 앞세워 프리미엄 전략 가속화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LG전자

LG전자가 초(超)프리미엄 가전을 앞세워 유럽 시장의 지배력을 높인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송 사장은 “생활가전, 인공지능, 로봇 등은 모두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이라는 동일한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전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제품과 서비스를 통해 실질적인 고객 가치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전자 생활가전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 ‘LG 시그니처(LG SIGNATURE)’ 등 독자 브랜드의 초프리미엄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LG 브랜드의 가치를 끌어올리고 인공지능, 로봇 등 미래 사업은 개방형 혁신을 기반으로 강력한 시장지배력과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내달 5일까지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International Funkausstellung) 2018’에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유럽에 공식 론칭한다.

유럽 빌트인 시장은 약 180억달러로 전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또 밀레(Miele), 가게나우(Gaggenau) 등 역사가 깊은 빌트인 브랜드들의 본고장으로서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가 이번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에서 데뷔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

LG전자는 진입 장벽이 높은 초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유럽 명품 가구사와도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단순히 가전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가전과 가구를 패키징해 주방 공간에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LG전자는 생활가전의 초프리미엄 브랜드인 LG 시그니처의 제품 구성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LG 시그니처를 구성하는 기본 라인업은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가습공기청정기 등 4종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건조기, 와인셀러,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등 LG 시그니처 신제품 3종을 새롭게 선보인다.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4종에서 7종으로 크게 늘어났다.

내년에 LG 시그니처 에어컨을 추가로 선보이면 대부분의 가전에서 초프리미엄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출시 국가도 빠르게 늘고 있다. 올 하반기 멕시코, 콜롬비아, 대만 등 4개 국가에 LG 시그니처를 새롭게 런칭하면 올 연말 기준으로 출시 국가는 50여 개국에 이른다.

LG전자는 여기에 오픈 파트너십(Open Partnership), 오픈 플랫폼(Open Platform), 오픈 커넥티비티(Open Connectivity) 등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기반으로 미래 사업도 선도하고 있다.

‘LG 씽큐(ThinQ)’는 LG전자가 지난해 말 선보인 글로벌 인공지능 브랜드로 맞춤형 진화, 폭 넓은 접점, 개방형 전략이 특징이다.

LG전자는 지난해부터 새로 출시하는 모든 가전에 인공지능 가전의 기반이 되는 무선인터넷 기능을 기본 탑재해 왔다. 최근 LG 스마트 가전의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500만 대를 돌파했다. 생활가전 분야에서 고객과의 접점을 500만 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LG전자는 생활가전 분야에서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 가전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전자는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로봇청소기, 스타일러 등 주요 생활가전에서 인공지능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이러한 제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인공지능 분야 연구인력들도 2년 내 두 배 이상으로 늘리고 인공지능 연구조직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클로이 수트봇(CLOi SuitBot)’ 신제품 컨셉을 공개했다. 이 로봇은 산업현장에서 근로자의 근력을 보조하는 용도로 활용하거나 보행이 불편한 사람들의 활동과 재활을 돕는다.

LG전자는 가정용·상업용에서 산업용·의료용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을 공개하며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로봇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하며 자율주행 기반 로봇솔루션 분야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의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는 올해 상반기에 사상 처음으로 반기 매출이 10조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률은 9.9%다.

LG전자는 생활가전뿐 아니라 미래 사업에 대해서도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핵심부품, 모듈러 디자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투자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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