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고용불안 해결…'노사정 원탁회의' 추진

  • 송고 2018.09.03 08:35
  • 수정 2018.09.03 08:50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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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가 울산시에 제안하고 회사 측 참여 의사 밝혀

현대중공업 노사관계를 풀기 위한 '노사정 원탁회의'가 논의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고용불안 문제 해결을 위해 노사와 울산시가 한 테이블에 모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울산시는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가 최근 제안한 ‘노사정 원탁회의’에 회사측의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으며 사측의 참여에 대비해 원탁회의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지난달 노조는 "현대중 구조조정은 기업 담장 안에서 해결할 수준을 넘었다"라며 울산시에 노사정 원탁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시는 원탁회의 구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사측에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지난달 3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이 원탁회의를 보고하기도 했다. 시는 향후 실무협의를 마무리하는 대로 노사정 대표가 모이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현대중 측은 협의체 구성에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현대중 관계자는 "협의체 참여 필요성과 주요 의제 등을 검토 중"이라며 "공식적인 참여 의사를 통보하지는 않은 단계다"라고 말했다.

현대중은 지난달 해양공장의 마지막 프로젝트였던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 원유생산설비가 출항하면서 일감이 완전히 사라지면서 사실상 가동 중단에 들어갔고 현대중공업 사측은 해양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14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노조는 이에 반발해 지난달 27∼29일 부분파업했고 희망퇴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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