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여전…신규 투기지역 오름폭 둔화

  • 송고 2018.09.07 15:48
  • 수정 2018.09.07 15:45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 url
    복사

서울 아파트값 0.54% 상승, 강북권 아파트 과열 양상 지속

전세시장, 서울 전주 대비 소폭 둔화

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모습ⓒEBN

서울 강서구 아파트촌 모습ⓒEBN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규제 대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27부동산대책을 통해 추가 지역으로 지정된 곳은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상승세는 금주에도 이어졌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54% 올라 지난주(0.57%) 대비 소폭 둔화됐다. 하지만 노원, 성북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강북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폭이 여전히 높게 유지되며 과열 양상은 지속되는 분위기다.

재건축과 일반아파트는 각각 0.37%, 0.57% 변동률로 일반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신도시(0.28%)와 경기·인천(0.13%) 지역은 한 주 전과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광교신도시와 분당, 과천, 광명, 의왕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쏠림이 나타났다.

반면 투기지역4곳과 투기과열지구 2곳, 조정대상지역 3곳 등 총 9곳의 규제지역을 추가한 이후 6개 지역에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종로(0.55%→0.17%) △중구(0.76%→0.71%) △동대문(0.71%→0.14%) △광명(0.99%→0.81%) △구리(0.09%→0.01%) △안양동안구(0.29%→0.15%) 등의 상승폭이 떨어졌다.

서울은 노원, 성북 등 강북권에 저평가된 소형아파트를 중심으로 수요 쏠림 현상이 심화되며 매매가격 상승폭이 높게 유지됐다. △노원(1.00%) △성북(0.95%) △강동(0.92%) △강서(0.77%) △동작(0.75%) △송파(0.71%) △중구(0.71%) △강북(0.6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노원은 시세 수준에 나와 있던 매물들이 대부분 거래되며 물건 부족에 시달리는 분위기다. 상계동 상계주공 4·5·6단지가 500만~2000만원, 월계동 꿈의숲SK뷰가 1000만~4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신도시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 일대로 투자 수요가 집중되면서 물건부족에 시달리는 분위기다. △광교(1.37%)가 급등 양상을 나타냈고 △분당(0.47%) △위례(0.46%)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은 △과천(0.88%) △광명(0.81%) △의왕(0.52%) △성남(0.26%) 등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과천은 재건축 투자수요가 서울 지역에서 지속해서 넘어오는 분위기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08% 올라 전주(0.09%) 대비 소폭 둔화됐다. 아파트 공급이 꾸준한 신도시와 경기·인천은 각각 0.00%와 0.02% 변동률로 보합수준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윤지해 부동산114 연구원은 공급 부분에서는 "향후 정부 주도의 주택 공급 정책이 본격화될 분위기"라며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내 집 마련을 서두르던 쏠림 현상이 정부의 공공주택을 기다리는 대기수요로 전환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