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 아라미드 2500톤 증설…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 송고 2018.09.10 09:09
  • 수정 2018.09.10 09:06
  •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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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헤라크론 생산량 연간 7500톤으로 확대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향후 연간 5% 성장 예상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이 사용된 광케이블 섬유 구조도.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첨단산업용 소재 아라미드의 생산량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 제품 '헤라크론'을 생산하는 경북 구미공장의 생산라인을 오는 2020년 1분기 완공을 목표로 규모를 50% 증설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증설 결정으로 헤라크론 생산량은 현재 연간 5000톤에서 2020년 7500톤으로 늘어나게 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용 고무 보강재,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광케이블 등을 제조하는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의 수요 확대와 북미 시장 본격 진입에 따른 판로 확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아라미드는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강도가 5배 강하고 섭씨 500도가 넘는 온도에도 견디는 내열성 및 낮은 절단성을 가진 고강도·고탄성 첨단섬유다. 이 같은 특성으로 방탄복, 보호복, 광케이블, 타이어보강재, 브레이크 패드와 같은 마찰재 등에 주로 사용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979년 파라계 아라미드 기초연구를 시작한 이래로 2005년 생산시설을 구축해 헤라크론이라는 자체 브랜드로 아라미드 사업에 진출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10여년간 헤라크론 제품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생산성을 향상해왔다. 지난해부터는 생산라인을 100% 가동하면서 국내외 대형 고객사들과 거래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15년 이후에는 아시아와 유럽 위주의 판매망에서 북미로 수요처를 확대했다.

아라미드의 현재 글로벌 시장 규모는 공급량 기준으로 약 7만톤으로 향후 5년간 매년 5% 이상의 성장을 보일 전망이다. 최근 고성능 타이어코드 등 자동차 부품과 5세대 이동통신용 광케이블의 내구성을 확보하는 보강재 등으로 쓰이면서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속적인 수요 증가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차기 대규모 증설도 조기에 결정, 추진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강이구 코오롱인더스트리 헤라크론 총괄 본부장은 "이번 증설은 글로벌 시장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는 아라미드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미시장으로 수요처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메이커로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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