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타페의 질주…올해 베스트셀링카 ‘눈앞’

  • 송고 2018.09.10 14:12
  • 수정 2018.09.10 14:10
  • 이미현 기자 (mihyun052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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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베스트셀링카 그랜저 맹추격...격차 4000여대

싼타페 내수판매 1위 올라서면 최초 베스트셀링카 SUV 모델

싼타페ⓒ현대차

싼타페ⓒ현대차

현대자동차 중형 SUV 싼타페가 올해 베스트셀링카에 등극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싼타페가 내수판매 1위에 오르게 되면 SUV 차종으로 첫 베스트셀링카에 오른 모델이 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6개월 연속 최다 판매 모델에 등극했다.

싼타페가 지난 3월 완전변경모델로 출시된 후 지난해 베스트셀링카인 그랜저를 제치고 내수판매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올해 1, 2월 각각 2957대, 4141대에 불과하던 싼타페 판매대수가 신형 모델 출시 후 9000대~1만대 이상 판매되고 있는 추세다. 출고 대기 물량도 9월 기준 7500여대에 육박한다.

그랜저가 올해 누적 판매대수 기준으로 싼타페를 앞서고 있다. 올해 1~8월 그랜저와 싼타페 누적 판매대수는 각각 7만5944대, 7만1451대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 간 판매 격차는 4493대다. 지난 7월까지 누계 판매 기준 싼타페와 그랜저 격차는 5393대로, 한 달 새 1000대 가까이 격차가 줄어들었다.

싼타페가 올해 내수판매 1위에 오르면 최초로 베스트셀링카 1위를 차지한 SUV 모델로 기록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내수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에는 세단이 차지했다. 1999∼2010년 베스트셀링카는 쏘나타가 차지했다. 2011∼2013년에는 아반떼가, 2014∼2015년에는 쏘나타가 베스트셀링카에 다시 올랐다. 2016년에는 포터, 2017년에는 그랜저가 차지했다.

현대차는 싼타페가 인기를 누리는 가운데 같은 차급의 기아차 쏘렌토의 판매량에는 영향이 없는 점에 비춰 그랜저와 K7 등의 세단 고객이 싼타페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와 싼타페가 판매량 1위를 다투는 것은 SUV의 인기가 부상하고 간판 세단이 쏘나타에서 그랜저로 바뀌는 등 자동차 시장에 구조적인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의 올해 연간 그랜저와 싼타페의 예상 판매량은 각각 11만3000여대, 11만1000여 대로 그랜저가 근소하게 앞선다.

이 경우에도 싼타페는 국내 자동차 역사상 최초로 연간 10만 대가 팔린 SUV란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싼타페 인기 비결로는 세단과 같은 편안함, 정숙성과 함께 커진 차체와 최첨단 안전 편의사양을 갖추고도 2000만원대 후반~3000만원대 초반 가격대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점이 꼽힌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싼타페는 가성비가 좋은 신개념 중형 SUV라서 인기가 많다”며 “또 그동안 SUV는 디젤 엔진의 떨림과 소음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던 고객들에게 외면 받아왔지만 이제는 SUV가 세단과 같은 편안과 정숙성으로 고객의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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