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보험대리점, 상반기 초회보험료 3.4조…전년比 33% 하락

  • 송고 2018.09.12 07:21
  • 수정 2018.09.12 08:26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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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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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보험회사와 판매 제휴 계약(방카슈랑스)을 통한 신계약 보험료가 3조4127억원으로 급감했다. 이 계약은 은행과 증권사 및 저축은행을 통한 방카슈랑스를 말한다. 이같은 감소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줄어든 것으로 저축성보험 판매 급감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금융기관 보험대리점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초회보험료는 생명보험이 2조6767억원, 손해보험 보험료가 736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생명보험 보험료는 전년 동기 보다 1조5653억원(36.9%) 줄어들었고 손해보험 보험료도 같은 기간 1360억원(15.6%) 감소했다.

이는 오는 2021년 도입되는 국제보험회계기준 IFRS17에 따른 것으로 저축성보험의 보험료가 매출에서 제외되면서 보험사들의 저축성보험 판매유인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4월부터 일시납 10년 이상 장기 저축성보험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소비자의 가입수요도 줄었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판매 비중이 66.4%로 가장 높은 은행이 2조26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보다 1조5156억원이 줄어 40.1%가 감소했다. 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은 대부분 저축성보험이다. 관련 수수료 수입도 자연히 줄었다. 전년보다 334억원(12.8%) 감소한 2274억원이다.

이에 반해 농작물재해보험 등 정책보험을 주로 판매하는 농업협동조합의 경우 상반기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1조 117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감소액이 1630억원(12.7%)으로 작았다.

오정근 금감원 보험영업검사실 팀장은 "보험회사의 저축성보험 판매 축소전략으로 금융기관보험대리점의 판매실적 감소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저축성변액보험 등의 판매에 주력하는 일부 보험사의 금융기관보험대리점 판매실적이 증가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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