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그룹, 복합점포 '대세'…신한·국민 '양강'

  • 송고 2018.09.13 09:53
  • 수정 2018.09.13 17:56
  •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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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금융, 50곳 이상…디테일 살려 운영

하나·농협금융, 확대중…우리은행, 7곳 보유

은행과 증권업무를 같이, 혹은 은행·증권·보험 업무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금융복합점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각사

은행과 증권업무를 같이, 혹은 은행·증권·보험 업무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금융복합점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각사

은행과 증권업무를 같이, 혹은 은행·증권·보험 업무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금융복합점포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복합점포가 꾸준히 늘고 있는 배경은 우선 고객의 니즈(Needs)가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업무를 처리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판단 아래 복합점포가 생겨나고 있다. 또한 금융그룹 측면에서는 계열사간 시너지 효과를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KB금융·NH농협금융·하나금융그룹 등 4대 금융지주와 우리은행의 복합점포 개수는 168개로 나타났다.

우선 신한금융그룹의 복합점포는 총 67개다. 신한금융은 복합점포가 세 가지로 구분되는데 은행 PB와 증권이 결합된 PWM센터(27곳), 은행리테일과 증권이 결합된 PWM 라운지(26곳), 은행기업과 증권IB가 결합된 창조금융플라자(14곳) 등이다. 또 PWM센터 중 1개점과 PWM라운지 중 2개점은 보험 복합점포도 운영 중이다.

KB금융그룹은 신한금융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KB금융의 복합점포는 총 58개다. KB금융의 경우도 복합점포가 세 가지로 나뉘는데 PB센터(19곳), 골드&와이즈 라운지(25곳), VIP라운지(14곳) 등이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운영 중인 복합점포는 총 23곳이다. 21개의 경우 은행과 금융투자 점포를 한 곳에 합친 형태의 복합점포다. 나머지 2곳은 은행과 증권, 보험을 합친 점포이다.

농협금융지주도 지난 2015년 이후 꾸준히 복합점포를 늘려 오고 있다. 은행지점과 증권지점이 결합한 형태의 BWB점포는 9곳, 은행 지점 내에 증권 지점이 입점한 형태인 BIB점포는 4개로 총 13개의 점포가 있다. 특히 BWB 광화문지점과 BIB BIFC지점에는 보험도 입점해 있다.

금융지주 설립을 앞둔 우리은행도 7개의 복합점포를 가지고 있다. 계열사에 증권사를 보유하지 않은 우리은행은 삼성증권과 손을 잡고 금융복합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본점 영업부를 포함 총 7개의 복합점포를 보유 중이다.

은행들의 점포는 줄어드는 추세지만 이처럼 복합점포는 늘고 있다. 실제 지난 2015년 말 기준 신한·국민·하나·우리·농협은행의 점포수는 5196개에서 2017년 말 기준 4835개로 꾸준히 줄었지만 복합점포는 조금씩 늘고 있다.

복합점포가 늘고 있는 것은 우선 고객들의 니즈가 가장 컸고 또한 금융그룹 차원에서 계열사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금융그룹 관계자는 "복합점포를 활발하게 늘리고 있는 것은 고객들의 니즈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자산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더욱 다양한 투자처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 은행과 증권 등을 결합한 형태의 점포가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간 시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이유도 있다"며 "복합점포를 통해 계열사의 협업을 지속해 시너지 효과를 높여 고객에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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