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정상, 1차 회담 종료…"전세계에 평화와 번영의 결실 보여주길"

  • 송고 2018.09.18 20:46
  • 수정 2018.09.18 20:44
  • 인터넷뉴스팀 (clicknews@ebn.co.kr)
  • url
    복사

노동당 본부청사서 2시간여 첫 회담…당초 예상보다 30분 길어져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 김정은 위원장이 카퍼레이드를 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서 평양시내로 향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북 김정은 위원장이 카퍼레이드를 하며 평양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3차 남북정상회담의 첫 회담을 마쳤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8일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오후 3시45분부터 5시45분까지 약 2시간여 회담을 진행했다. 애초 예상보다 30분가량 길어진 셈이다.

회담이 열리는 노동당 본부청사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장소로 이곳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오후 진행된 정상회담에는 한국 측에서는 서훈 국정원장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배석했으며 북측에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이 배석했다.

회담에 앞선 양 정상의 모두발언이 공개됐는데 김 위원장은 "조미(북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 대통령님을 세 차례 만났는데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또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다.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후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은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며 "다섯 달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천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19일 오전에도 2일차 정상회담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이날 오후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는 옥류 아동병원과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수업도 참관했다.

정상회담 후 문 대통령 부부와 수행단은 평양 대극장에서 삼지연 관현악단의 공연을 관람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후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환영만찬이 진행된다.

앞서 이날 오전 9시49분께 공군 1호기를 타고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의 환대를 받았다.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순안공항에 직접 나와 문 대통령 내외를 직접 맞이했으며 두 정상은 포옹으로 인사했다.

이후 두 정상은 문 대통령의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까지 이동하는 동안 평양 시내 카퍼레이드를 진행하기도 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