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 인수전…롯데·신세계·GS "확인 어렵다", CU·현대백 "관심없다"

  • 송고 2018.09.19 09:59
  • 수정 2018.09.19 10:29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 url
    복사

일본 지분 80% 매물, 대상 "지분 20%, 매각 안 한다"

점포수 2500개, 세븐일레븐·이마트24 유력후보로 꼽혀

ⓒ미니스톱

ⓒ미니스톱

편의점 미니스톱 인수전이 본격화 된 가운데 거론되고 있는 인수 후보군 가운데 롯데(세븐일레븐), 신세계(이마트), GS리테일(GS25)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고, CU와 현대백화점은 관심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19일 편의점 및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한국미니스톱의 매각 주관사인 노무라증권이 전날 실시한 매각 예비입찰에 롯데, 신세계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미니스톱 지분은 일본 유통사 이온그룹 76.06%, 국내 식품기업 대상 20%, 일본 미쓰비시 3.94%이다. 이 가운데 매각 대상은 주로 일본쪽 지분으로 알려졌다.

대상 관계자는 "아직 우리 지분 20%는 매각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본 기업들과 협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국미니스톱 점포 수는 8월말 현재 2535개이다. CU 1만3010개, GS25 1만2919개, 세븐일레븐 9535개, 이마트24 3413개에 이어 업계 5위이다.

한국미니스톱은 2017년 기준 매출 1조1853억원, 영업이익 26억원으로 영업이익률은 0.22%에 불과하다. 총부채 2012억원, 총자본 991억원으로 부채율은 200%이다.

인수전이 치열한 만큼 몇몇 업체들이 후보군으로 꼽히곤 있지만, 정확한 언급은 꺼리고 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는 인수에 가장 적극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단숨에 매장 수가 CU와 GS25에 견줄 만큼 많아지게 되고, 이마트24는 6000개에 가까운 매장 수를 보유함으로써 몸집을 크게 키울 수 있다.

인수 참여에 대해 세븐일레븐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이마트24 측은 "작년에 5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인수 여력이 없다"고 말했으나, 이마트24의 모기업인 신세계 이마트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매장 수 1,2위인 CU와 GS25도 인수 후보로 꼽히지만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CU 측은 "관심 없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고, GS25 측은 "확인이 어렵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유통 강자이면서 편의점사업이 없어 인수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현대백화점 측은 "예비입찰에 참여 안 했다. 현재로선 전혀 관심 없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2500개의 점포를 갖고 있는 미니스톱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바뀔 수 있어 관심이 높은 것 같다"며 "영업이익률이 제로에 가깝다는 점에서 업계 외부보다는 내부에서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