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vs LG, OLED 시장서 '주거니 받거니'

  • 송고 2018.09.20 14:55
  • 수정 2018.09.20 14:52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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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애플향 제품 공급…삼성 독주 변동 예고

삼성디스플레이, 차량용 OLED 시장서 성과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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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과 차량용 OLED 시장에서 공급을 시작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이 95% 이상의 점유율을 보였던 스마트폰용 플렉서블OLED 시장에서 애플에 공급을 시작했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신제품에 OLED 패널을 공급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독점 체제를 무너뜨렸다. LG디스플레이의 공급량은 올해 4분기 약 400만대로 크지 않지만 애플의 '멀티 벤더' 전략에 따라 수율만 안정되면 공급량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는 1000만대 분량의 스마트폰용 OLED 패널을 공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히 애플 뿐만 아니라 OLED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기타 제조사들로도 판로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경우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은 내려갈 수밖에 없다.

삼성디스플레이의 롤러블 CID.ⓒ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롤러블 CID.ⓒ삼성디스플레이

스마트폰용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는 차량용 OLED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오는 2022년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약 200억달러(약 2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대만 디지타임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5월 출시된 현대차에 OLED CID(central information display)를 공급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아우디 플래그십 세단 A8의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용 5.7인치 풀HD OLED도 공급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0년 탕정 A5 공장에서 생산 능력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라인을 가동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롤러블 CID(Center Information display) △S-커브드 CID △운전자 안전을 고려한 언브레이커블 디스플레이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등 플렉시블 OLED를 활용한 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부터 E6-1의 본격 양산에 들어가며 내년도 하반기부터는 본격적으로 오토모티브용 디스플레이 사업도 시작된다. LG디스플레이는 고객들의 반응이 순조로운 만큼 P-OLED의 사업 성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2016년 메르세데스 벤츠와 폭스바겐 등 유수의 자동차 제조사들에 OLED 패널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의 제품이 적용된 차량은 2020년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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