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에 전국 '핫한' 토지 시장 둘러볼까

  • 송고 2018.09.22 00:01
  • 수정 2018.09.22 14:59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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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기대감…경기·강원 토지가격↑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EBN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EBN

추석 연휴를 맞아 전국 토지 시장이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와 구도심의 재개발 사업, 교통 호재 등 대규모 개발 호재가 있는 주요 지역들을 중심으로 토지가격이 강세를 나타낸 곳이 많기 때문이다.

22일 부동산114는 한가위를 맞아 전국 토지 시장에서 가장 핫한 지역들을 정리했다. 우선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으로 경기·강원도 지역이 꼽힌다. 지난 1차(4월27일)에 이어 2차(5월26일), 3차(9.18~20) 남북정상회담이 이어지며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이 경기도와 강원도 토지 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북한과 인접한 경기도 △파주시(5.60%) △연천군(3.44%)과 강원도 △고성군(4.21%) △철원군(3.35%) 일대가 시·군·구 기준으로 지가 상승률 상위지역에 포진했다. 북한과 인접했다는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지역인 만큼 상승 추세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서울 및 광역시 '도심 재개발' 주변으로도 투자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서울과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주요 광역시의 구도심 조성 이후 20~30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도심 노후화에 따른 '도심 재개발' 사업이 과거보다 활발해진 분위기다.

서울 동작구(4.10%), 마포구(3.73%)와 부산 수영구(3.67%), 대구 수성구(3.33%), 대구 서구(2.36%), 광주 서구(2.33%), 울산 중구(2.32%) 등 구도심 일대의 토지가격이 강세를 나타냈다.

세종·부산·경남·제주 등 대규모 개발사업 기대감도 여전하다. 정부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대규모 개발사업이 이어지고 있는 세종시와 부산 해운대구 일대의 개발사업 기대감도 여전한 상황이다.

세종시는 1~4생활권 조성에 이어 5·6생활권도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는 분위기다. △세종시(3.49%) △부산 해운대구(4.00%) △경남 밀양시(2.55%) △제주 제주시(2.26%) △제주 서귀포시(2.19%) 등이 상반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고속도로 등 교통 개선 예정지도 주목된다. 경기도 파주에서 동탄으로 이어지는 GTX A노선의 본격적인 착공이 임박하면서 경기도 파주시와 고양, 동탄 등 경기도 외곽지역의 토지가격 움직임에 긍정정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역급행철도 개통 시 파주와 동탄은 서울 도심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다만 B(송도~남양주)·C(의정부~수원)노선은 사업성 검토 완료까지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한 분위기다.

서울에서 경기도 안성과 동탄, 충남 천안, 세종시 일대로 이어지는 '서울-세종고속도로'도 주변 토지시장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서울-세종고속도로는 129km(6차로) 구간에 총 6조700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정부는 서울-세종고속도로를 통해 세종시의 행정 기능을 조기에 안정시키고 수도권, 세종, 충청권 연계를 강화하는 균형발전을 꾀한다. 이르면 2022년에 개통되며 개통 이후에는 경부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의 혼잡구간이 60%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대에 위치한 '북항재개발' 사업도 내륙과 연계된 해운교통 관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규모의 개발 사업으로, 2020년까지 8조원 규모를 투자해 3개 기능의 중심축으로 국제교류가 가능한 해양중심 친수공간을 조성한다.

부산역 일원의 철도 재배치와 원도심과 부산항, 부산역, 신공항과의 연계가 강화되며 자연스럽게 중앙동~초량동 일대 지하차도 추진 등의 교통인프라 개선도 추가된다. 개발 기대감에 올해 상반기 부산 동구 일대의 토지가격은 2.8%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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