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주, 이마트24로 갈아탔다…24시간 영업 변할까

  • 송고 2018.09.26 14:45
  • 수정 2018.09.27 10:44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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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과잉에 편의점주 매출 하락 불가피 '야간영업 포기'

타사→이마트24 전환 비율, 지난해 5.5%→올해 14.7%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지난해 편의점 위드미의 브랜드명을 이마트24로 변경하는 내용을 밝히고 있다.ⓒ이마트24

김성영 이마트24 대표가 지난해 편의점 위드미의 브랜드명을 이마트24로 변경하는 내용을 밝히고 있다.ⓒ이마트24


편의점의 갈아타기 수요가 이마트24로 몰리고 있다. 기존 편의점주들이 심야영업 의무사항이 없는 편의점을 선택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몇 년동안 편의점 가맹본부들의 공격적인 출점경쟁과 이에 따른 공급과잉 상황에서 최저임금마저 인상되면서 편의점 점주들의 비용부담은 커지는 중이다. 이 같은 시점에서 편의점의 간판 바꿔 달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26일 이마트24가 분석한 올해 편의점 업계 출점 및 폐점 현황에 따르면 이마트24의 점포 수는 지난해 말 2652개에서 8월 말 현재 3413개로 761개(28.7%) 순증(개점 점포 수에서 폐점 점포 수를 뺀 것)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들의 점포 순증 규모는 CU 501개, GS25 484개, 세븐일레븐 302개로, 이마트24가 순증 규모에서 가장 앞섰다. CU와 GS25의 경우 이 기간 개점 점포가 800개 이상이었지만 폐점 점포가 300개가 넘으면서 순증 규모가 즐어들었다.

특히 기존 타사 편의점주들이 가맹계약 기간 종료 이후 이마트24로 전환하는 비율이 두 자릿수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상반기 이마트24 개점 점포 가운데 타사 편의점주가 이마트24로 전환하는 비율은 5.5%에서 올해 1∼8월에는 14.7%로 증가했다.

24시간 영업·로열티·중도해지 위약금 등이 없는 이마트24의 '3무(無)' 정책이 공급 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는 편의점주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엇보다 24시간 영업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인건비에 부담을 느끼는 편의점주들에게 반가운 선택지이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아르바이트생에 대한 인건비 자체도 증가한 것에 더해서 여타 편의점 가맹본부의 공격적인 출점으로 매출 하락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편의점 주들에게 비용절감을 통한 운영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서 올해 들어 타사에서 이마트24로 전환한 점포 가운데 24시간 영업을 선택한 점포는 17.1%에 그쳤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마트24는 심야 영업이 선택사항이어서 인건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고, 본사에 내는 가맹 수수료도 정액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이마트24를 선택하는 편의점주가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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