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시장, 포스맥 '열풍'…포스코, 최초 환경성적표지 인증

  • 송고 2018.09.27 12:45
  • 수정 2018.09.27 12:42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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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태양광·건자재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 강화 기대

저탄소 시대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 제고까지

태양광 시장에 포스맥 열풍이 불고 있다.

‘녹슬 걱정 없는 철’로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는 포스코의 포스맥(PosMAC)이 국내 철강제품 최초로 미국의 UL(Underwriters’ Laboratories) Environment로부터 ‘환경성적표지(EPD, 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인증을 획득했다.

환경성적표지 인증제도는 원재료의 채취, 공급, 제품의 생산부터 사용, 폐기 등 제품 생산 전 과정을 독립된 인증기관이 투명하게 측정해 제품이나 서비스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해 표시하는 제도다.

특히 인증기준이 ISO 국제표준으로 제정돼 있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하다.

이번에 인증기관으로 참여한 UL Environment는 글로벌 인증기관인 미국 UL(Underwriters’ Laboratories)社의 비즈니스 부문 사업부다.

UL社는 1894년에 설립된 미국 최초 안전규격 개발기관이자 인증회사로, 철강제품뿐만 아니라 전자정보통신·의료·신재생 에너지 소재 기기 등 다양한 분야의 공공 인증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UL Environment의 환경성적표지 인증은 글로벌 시장에서 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UL Environment로부터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한 포스맥은 포스코 고유 기술로 내식성(耐蝕性, 금속 부식에 대한 저항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개념 철강 제품이다.

포스맥은 아연에 마그네슘과 알루미늄을 합금 도금해 생성한 시몬클라이트라는 산화층이 반영구적으로 표면 부식을 막아주고 절단된 부분까지 커버해 절단면의 내식성도 높여줘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과 비교해 5배 이상 부식에 강해 ‘녹슬 걱정 없는 철’로도 불린다.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보다 내식이 강해지면 그만큼 염소, 강알카리성, 고온다습 등 가혹한 부식 환경에서 긴 제품의 사용 수명을 가질 수 있어 부식에 의한 재시공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재시공을 위한 추가 철강 제품 생산에 투입되는 연∙원료와 에너지, 공정상 발생되는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 등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포스맥이 친환경적인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장점으로 포스맥은 최근 세계 1위 태양광 트래킹시스템 제조사인 넥스트래커(NEXTracker)와 제품공급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태양광 구조물은 한번 설치하면 오랜 시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부식에 강한 소재가 필수기 때문이다.

실제 판매량을 보면 태양광 시장에서의 포스맥 열풍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지난 2013년 출시 이후 태양광구조물용 판매량은 매년 2배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비례해 포스맥 전체 판매량도 수직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주강재, 대동강업, 네모이엔지, 탑솔라 등 국내 여러 태양광구조물 제조사와의 솔루션마케팅이 포스맥 적용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해외 태양광 시장의 포스맥에 대한 반응은 훨씬 뜨거워 폭발적인 판매 증가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21일에는 멕시코에서 열린 ‘MIREC WEEK 2018’에 참가해 글로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포스맥을 알리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MIREC WEEK 2018’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박람회 중 하나로, 철강제조사로는 포스코가 유일하게 참가했다. 포스코는 전시 기간동안 포스맥을 적용한 태양광구조물용 솔루션을 홍보하고 잠재 고객 발굴 및 신규 용도 개발에 적극 나섰다.

지난해 발표된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태양광 산업은 연 평균 2.1%의 성장률을 보이며 2031년에는 33.7GW 규모의 전략이 태양광을 통해 수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시장의 성장은 곧 포스맥 수요 증대를 의미하며, 태양광구조물용 포스맥 판매량은 앞으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구조물 외에도 초기 적용 시장이었던 비닐하우스, 축사용 파이프 등 농축수산 시설물에서도 꾸준히 포스맥을 찾고 있고, 고급 건축물 내외장재로도 용도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의 포스맥의 활약에 관련 산업분야의 관심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여유 부지가 적은 지역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수상 태양광은 입지 조건 특성상 포스맥과 같은 극한의 고내식 특성을 갖춘 소재를 필요로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환경성적표지 인증 획득이 ‘지속가능한 친환경성’을 중시하는 유럽, 북중미 지역 태양광·건자재 시장에서 포스맥의 수출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지속가능한 저탄소 시대를 선도하는 친환경 기업의 이미지 제고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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