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중형주가 낫다? 코스피 중형주 나홀로 영업이익률 상승

  • 송고 2018.10.08 16:06
  • 수정 2018.10.08 16:03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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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형주·소형주 영업이익률 전망치 하향에 투자심리 악화

코스피 중형주는 나홀로 상승세…연말 앞두고 중형주 투자 유리

코스피 지수가 2250선까지 밀려나는 등 시장을 이끌만한 종목이 부재한 가운데 코스피 중형주는 실적 개선에 힙입어 상승 동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코스피는 1.2% 하락했다. 이날 들어 추가 하락하며 지수는 2253.83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지난주 부터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이 코스피 하락에 직격탄이 됐다. 또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터키은행 신용등급 강등,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신흥국 자금유출 경고와 함께 미국 발 금리 상승이 달러 강세를 촉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대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중립금리에는 한참 못미치고 있다는 발언 여파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감이 고조된 것도 투자 심리를 약화시켰다.

그동안 시장을 견인하던 코스피 대형주가 실적과 투자심리 측면에서 취약해지고 있다. 하반기 이후 코스피 대형주의 예상 영업이익률은 10.5%에서 10.2%로 하락했다. 코스피 소형주는 4.9%에서 4.5%로 떨어졌고 코스닥150은 11.1%에서 9.9%로 하락했다.

반면 코스피 중형주는 6.0%에서 6.3%로 나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5.4%에 비해서도 높은 수치다.

중형주 가운데서도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수 있는 종목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는 제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익 증가율의 둔화로 외국인들은 대형주를 줄이고 중형주를 늘려 수급의 낙수효과를 이끌고 있다"며 "이러한 수급 형태는 연기금에서도 관찰된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기관 등 주요 투자자들이 중형주를 편입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 연구원은 이어 "소형주와 코스닥은 수급의 기반이 약하다는 점에서 대내외적으로 조그마한 노이즈가 생겼을 경우 사모펀드나 외국인들의 공매도 압박에서 취약한 측면이 있다"며 "리스크 요인으로 롱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외국인과 연기금 등이 중형주에 대한 편애를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연말을 앞둔 현재 펀드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중형주에 대한 베팅이 필연적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코스피 중형주 가운데년 3분기 영업이익률 전망치 기준으로 영업이익률이 전 분기와 전년에 비해 높아질 수 있는 코스피 중형주는 GS건설·일진머티리얼·현대백화점·LS·대웅제약·한국타이어월드·SKC·롯데하이마트 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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