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3600만개 공급 예상…바른전자 생산능력의 20%
"가동 정상화 기대…공급 거래 확대 계획"
종합반도체 전문기업 바른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 파이슨(PHISON)에 메모리 제품을 공급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예상 공급 규모는 연 3600만개이며 이는 바른전자 메모리 생산능력의 20%에 해당한다.
파이슨은 대만증권거래소(TWSE) 상장 기업으로 지난 2010년 비즈니스위크가 선정한 '세계 100대 IT기업 순위' 65위에 오른 바 있다. USB 컨트롤러 업계 순위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한 파이슨은 지난해 13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바른전자 관계자는 "이 계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한국과 대만이 반도체패키지 1, 2위을 다투는 경쟁국가이기 때문"이라며 "팹(FAB) 공정, 특히 메모리 분야는 한국이 전 세계를 제패하고 있지만 후 공정 분야(반도체 패키지 및 테스트)인 조립은 대만이 강국"이라고 설명했다. 세계 1위 기업 ASE를 포함 5위권 기업 중 3곳이 대만기업으로 한국은 단 한 곳도 없다.
이어 "올해 초부터 꾸준히 파이슨과 접촉해 온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이라며 "이미 파이슨에 USB 15만개 주문을 접수했고 메모리 카드, 기타 메모리 전 제품으로 공급 거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강조했다.
바른전자는 파이슨 고객사 영입을 통해 안정적인 외주생산 기반이 갖추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른전자는 그 동안 낸드 가격 폭등으로 글로벌 수요가 줄어 제조 가동율이 40%를 밑돌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신규 고객사 영입으로 회사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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