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업계, 3Q 호실적 기대… 4Q '동상이몽'

  • 송고 2018.10.12 06:00
  • 수정 2018.10.12 08:37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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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익, 0.8조~1조 추정…LGD, 흑자전환

4Q 삼성디스플레이, 애플發 호실적…LGD, 적자 가능성 우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3분기 전방산업 호조로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3분기 전방산업 호조로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대형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3분기 전방산업 호조로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4분기에는 실적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시장전망치는 매출액 6조2929억원, 영업이익 279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2.1%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2281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바 있다.

패널 출하량 증가와 가격 상승이 3분기 흑자전환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 8월 패널 출하량은 7340만대로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9월 출하량도 8월과 유사한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출하면적은 2분기 대비 4.7% 증가한 1만741K㎡으로 추정된다"며 "패널 가격 상승에 따라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3분기 8000억~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부문이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담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OLED의 개선은 애플의 주문에 크게 좌우되고 있어 기대 이상의 실적은 애플의 주문이 그만큼 기대 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분기에는 양 사의 성적표가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주문 증가에 힘입어 4분기에도 3분기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4분기 9000억~1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최근 4분기 애플의 주문이 당초 예상보다 10% 이상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있다"며 "이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져 부진했던 올해 초 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여줄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달리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다시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 시장전망치는 매출액 6조6350억원, 영업적자 269원이다. 매출액은 3분기 대비 5.4% 증가하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됐다.

4분기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며 실적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면적 LCD 패널 가격의 상승세가 4분기 약해져서 비수기로 넘어가게 되면 수급 감안시 공급 조절 이슈 없이는 다시 업황 하락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4분기 적자전환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LG디스플레이의 손익을 편하게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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