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이슈에도 잘나가네"…지프·랜드로버, 상위권 '접수'

  • 송고 2018.10.12 15:10
  • 수정 2018.10.12 15:07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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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랜드로버, 독일차 이어 9월 수입차 판매 5-6위

디젤 위축에도 SUV 대세 이어져 '신차 효과'

지프 랭글러. ⓒFCA코리아

지프 랭글러. ⓒFCA코리아

SUV 전문 브랜드인 지프와 랜드로버가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며 SUV의 대세를 증명했다.

지난 9월 수입차의 전반적인 약세와 디젤차의 위축 속에서도 두 브랜드는 독일 4사에 뒤를 이어 상위권을 접수했다.

1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FCA코리아의 지프(Jeep)는 지난 9월 1113대의 판매량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1% 판매 성장했다.

9월 수입차 전체 신규 등록 대수가 전년비 10% 이상 감소하고 영업일 감소와 물량 부족으로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지만 지프는 대폭의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FCA코리아는 올해 산하 브랜드 크라이슬러, 피아트의 라인업이 빠지며 지프 모델만을 국내 시장에 판매중이다. FCA는 SUV 차종의 급성장세를 발판 삼아 지프 신차 투입에 적극 나서고 전용 전시장을 확대하는 등 판매 역량을 집중했다.

이에 지프는 올해 꾸준히 판매 호조를 기록한 끝에 9월에는 역대 최대 월간 판매량을 갈아치웠다. 역대급 성장을 기록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넘어서는 판매 실적도 유력하다.

지프가 올해 출시한 3종은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올 뉴 랭글러는 지난달 446대가 팔렸고 뉴 체로키(220대), 올 뉴 컴패스(97대)도 상승세다.

소형부터 대형까지 차급을 가리지 않고 지프만의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가져 소비자들의 호감이 높은데다 'SUV의 아이콘'으로서 시장 성장의 수혜를 누리고 있다.

지프에 뒤이어 랜드로버도 9월 1063대가 팔려 선전했다. 랜드로버의 경우 전월이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다소 물량이 줄었지만 수입차 시장의 물량 부족에도 안정적인 판매세를 유지하고 있다.

랜드로버는 올해 9월까지 판매량이 이미 1만대에 근접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30% 이상 판매가 늘었다. 엔트리모델인 디스커버리 스포츠부터 레인지로버 이보크, 벨라, 레인지로버까지 전 모델이 두루 볼륨을 끌어올렸다.

특히 디스커버리 스포츠 모델은 수입 디젤차 판매량이 반토막이 난 가운데도 판매량을 유지하면서 수입 디젤 모델 가운데 '베스트셀링 1위'에 올랐다.

BMW화재와 디젤차 인증 강화로 수입 디젤 시장이 경색된 가운데도 SUV 시장은 성장세는 꺾임없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 수입 세단 시장의 신차 효과가 디젤 이슈로 위축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SUV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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