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8] 최운열 "금감원 임원·국장, 개혁적 원장 무시하나…단체로 태업"

  • 송고 2018.10.12 18:24
  • 수정 2018.10.21 21:49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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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최운열 의원이 국정감사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임원과 국장들이 윤석헌 금감원장을 제대로 보좌하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연합뉴스

12일 최운열 의원이 국정감사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임원과 국장들이 윤석헌 금감원장을 제대로 보좌하고 있지 못하다고 비판했다.ⓒ연합뉴스

"국감장의 금감원 임원과 국장들, 계혁적 원장이라고 무시합니까. 원장을 제대로 보좌하세요. 국감 끝나고 전면 조직을 쇄신해야 합니다."

12일 최운열 의원이 국정감사를 받고 있는 금융감독원 임원과 국장들을 향해 이같은 직격탄을 날렸다. 날선 국감장에서 홀로 고군분투하는 윤석헌 금감원장을 임원과 국장이 제대로 보좌하지 못하고 있다는 질타다.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최운열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감장에서 대기 중인 금감원 임직원을 향해 "임원과 국장들이 계혁적 원장님 오셨다고 무시하는거냐, (원장 혼자 국감 받으며 고군분투 하는데) 제대로 된 보좌를 못하고 있다. 단체로 사보타쥐(sabotage·태업)하는 건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같은 날선 질책은 윤 원장의 오전부터 제기된 미국의 국내 은행 대북 제재 점검 등 다수의 답변이 미흡하다는 지적의 연장선이다.

이날 오전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위원들 질의에 대한) 금감원장의 답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위원장이 강력하게 경고해달라"고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윤 원장이 처음 맞는 국정감사에 임하는 태도가 불성실하다는 야당의 요구로 정회가 될 상황까지 연출됐다.

최 의원의 이같은 지적은 금융감독기구 기관장이 처음 맞는 국감인데 국감과 금융감독업무에 익숙한 다른 임원들과 국장들의 지원사격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감장에서는 평소보다 다소 관조적인 임원과 국장들의 태도가 목격됐다. 피로감이 누적된 이들도 눈에 띠였다. 통상적으로 기관장이 대표로 서는 국감에서는 휘하의 임원과 직원들이 나서서 기관장을 보좌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인다. 이는 기관장의 조직 장악력과 직결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최 의원은 "(기강이 해이해진) 금감원은 국감이 끝나는 대로 고강도 조직쇄신이 필요하다"면서 "이래서는 (금융개혁이) 안된다"고 조직기강 확립을 재차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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