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18] 보훈병원 의사 1시간 당 15명 진찰

  • 송고 2018.10.16 17:07
  • 수정 2018.10.16 17:02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 url
    복사

보훈병원 의사 1명당 하루 100명 이상 진료…대형병원은 91명

성일종 의원 "진찰 시간 만족도 향상 위한 개선 노력해야"

국내 대형병원에서는 '3분 진료 깨기'라는 움직임이 불고 있음에도 보훈병원은 국내 병원의 행보에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16일 성일종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과 보건복지부로부터 각각 제출받은 '각 보훈병원 의사당 외래환자 대면진료 현황' 및 '대학병원 외래환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보훈병원의 일반내과의 경우 의사 1명당 외래환자 대면진료는 △2015년 121명 △2016년 131명 △2017년 118명으로 지속적으로 1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8시간 근무 중 1시간 당 15명을 진찰하는 것이다. 2017년 기준 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1명당 하루 최대 91명을 진찰한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이 전체 16개 진료과 중 주로 내원한 곳은 내과였다. 이런 상황에서 보훈병원의 경우 내과의 의사 1명 당 외래환자 진찰 수는 △2015년 71명 △2016년 74명 △2017년 73명으로 나타났다. 내과 환자 1명 당 평균 7분정도의 진찰만 하는 셈이다. 이는 환자의 상태를 다 파악하기에 다소 적은 시간이라는 지적이다.

성 의원은 "국가유공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보훈병원은 대다수 노인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병원이기 때문에 국내 대형병원 보다 더 많은 진찰시간을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내 대형병원의 진찰시간과 비슷하거나 혹은 더 적은 것은 의료의 질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며 "나라를 위해 애쓰신 국가유공자와 국민들의 아픔을 잘 치료하기 위해 의료서비스 품질 혁신 및 진찰 시간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