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크는 랩어카운트…비대면 경쟁도 격화

  • 송고 2018.10.16 16:36
  • 수정 2018.10.16 16:34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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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임형 랩어카운트 고객 169만 4424명 역대 최대

랩어카운트 가입채널 다양화…고객확보 경쟁치열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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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의 일임형 랩어카운트 고객 수가 최대치에 다다랐다. 직접 지점을 방문하지 않고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 출시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일임형 랩어카운트 고객 수는 169만4424명으로 역대 최대에 달했다. 계약 건수는 185만227건으로 이 역시 최대 수준이다. 증권사 일임형 랩어카운트 고객 수는 지난 1년반 동안 한 차례도 감소하지 않고 순증을 보여왔다.

랩어카운트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산을 일임받아 운용하는 종합자산관리 상품이다.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주식이나 채권·펀드·주가연계증권(ELS) 등 여러 자산에 분산 투자가 가능하다.

랩어카운트 계약 자산은 115조280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계약 자산은 매월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증시가 부진하면서 잔고 가치가 줄었거나 최소가입금액이 낮아져 소액으로도 투자하는 고객이 많아진 탓으로 해석된다.

증권사가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면서 랩어카운트 상품이 다양화되고 있고 고객 수가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그동안 일임형 상품은 비대면 가입이 허용되지 않아 고객이 랩어카운트 상품에 가입하려면 직접 직접 지점을 찾아야 하는 등 대면 가입이 필수였다.

하지만 지난 6월 금융투자업 규정 개정으로 영상통화 등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이 허용되면서 고객 편의가 확대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점망을 갖추지 않은 만큼 업계 최초로 영상통화를 통한 '랩어카운트 가입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내년 1분기를 목표로 비대면으로 가입할 수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삼성증권도 최근 온라인 전용 랩상품을 내놨다. 삼성증권의 기존 랩어카운트 보다 수수료가 대폭 낮아졌고 최소가입금액이 100만원 저동로 낮아진 유형도 있다.

크게 국내·주식형, 자산배분형, ISA일임형으로 나뉘는데 이 가운데 ISA일임형을 제외하고는 온라인으로 가입할 수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으로 랩어카운트 상품에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비용 절감 부문을 온전히 운용역량 등 고객 수익 증진에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품 가입이 간편해지고 최소가입금액이 낮아진 만큼 고객수는 당분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비대면 랩어카운트 서비스 개발 비용이 적지 않은 만큼 이 서비스를 내놓는 증권사가 당장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또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투자업법 규정 개정 이후 비대면으로 랩어카운트에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준비해 왔지만 당초 예상 보다 서비스 구축에 비용이 많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며 "비용 측면이 시장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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