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신창재 회장, 선대 이어 문화훈장 받는다

  • 송고 2018.10.17 17:42
  • 수정 2018.10.17 19:3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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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친 신용호 창립자 이어 은관문화훈장 수훈 영예

대산문화재단 이끌며 한국문학 발전과 세계화 후원

사진 왼쪽부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EBN

사진 왼쪽부터 신용호 교보생명 창립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EBN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대를 이어 문화 훈장을 수훈한다. 선친 신용호 창립자가 1996년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한 데 이어 신 회장이 오는 24일 은관문화훈장을 받게 된 것이다.

문화훈장은 문화∙예술 발전에 공을 세워 국민문화 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이에게 정부가 수여하는 훈장이다.

주로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받는 문화훈장을 기업 경영인이 받는 것은 이례적이며 부자가 대를 이어 수훈하는 것은 진기록이다.

신 회장은 25년간 대산문화재단을 이끌며 한국문학의 발전과 세계화를 위해 힘쓰고 교보문고, 광화문글판 등을 통해 문학의 대중화와 독서문화 저변 확대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신 회장은 교보생명 입사에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로 활동할 1993년부터 대산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경영을 잘하기 위해서는 돈을 잘 버는 것보다 잘 쓰는 법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선친의 뜻을 따른 것이었다.

대산문화재단은 한국 최대 문학상인 ‘대산문학상’을 운영하고 있으며 대산창작기금, 대산대학문학상 등을 통해 역량 있는 신인 작가들을 발굴해 문학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재단의 한국문학 번역·출판 지원사업은 한국문학을 전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 회장은 지난해 1월 한국문학의 세계화와 시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한국시인협회로부터 명예시인으로 추대됐으며, 11월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문학과 사상 교류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종도뇌르’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앞서 신용호 창립자는 지난 1996년 기업가로는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교육보험과 교보문고를 통해 국민교육 진흥에 이바지하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문화예술 발전에 힘쓴 공로로 받은 것이다.

한편 문화훈장 수훈식은 오는 24일 오후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고 정지용 시인과 고 황병기 가야금 명인이 금관문화훈장에 추서됐고 교보생명 신창재 회장을 비롯해 염무웅 영남대 명예교수, 조흥동 대한민국예술원 부원장 등이 은관문화훈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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