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하락, WTI 67.04달러…러시아 "증산 지속"

  • 송고 2018.10.30 09:40
  • 수정 2018.10.30 09:40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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對이란 제재…일부 국가 예외 인정 검토 중

원유 선물 순매수포지션…2017.7월 이후 최저치

국제 유가가 러시아의 원유 증산 지속 소식 영향으로 하락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0.55달러 하락한 67.0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거래소(ICE) 브렌트유(Brent)는 전일대비 배럴당 0.28달러 낮아진 77.3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중동 두바이유 가격은 상승했다. 전일대비 배럴당 0.59달러 오르며 76.01달러를 나타냈다.

[자료제공=한국석유공사]

[자료제공=한국석유공사]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증산 지속 계획, 미국의 對이란 제재 예외 인정 검토,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 달러화 강세 영향을 받아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석유재고 증가시 감산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러시아는 석유시장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증산 지속을 시사했다. 러시아 에너지부 장관은 "러시아는 원유 생산량을 동결하거나 감산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했다.

11월 對이란 제재를 앞두고 일부 국가가 이란산 원류 수입을 중단할 수 없다며 미국에 예외조항 인정을 요청한 점도 국제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인도 중국 터키 등은 이란산 원유를 대체할 물량이 부족하고 추가 비용이 높아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둔화 우려로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하락하며 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을 야기했다. 원유 선물 순매수포지션은 4주 연속 감소해 2017년 7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인덱스는 전일대비 0.23% 상승한 96.5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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