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추락 한국지엠, 막판 기사회생할까

  • 송고 2018.11.02 11:50
  • 수정 2018.11.02 11:47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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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판매 3위→4→5 내리막길 “10월 반등에도 충격적”

연말 최대 11% 할인·‘히어로 모델’ 말리부 출시에 ‘사활’

ⓒ데일리안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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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내수 판매 하위권을 맴돌던 한국지엠(GM)이 10월 다시 꼴찌로 내려앉았다. 2016~2017년만 해도 국내 판매 3위였던 한국지엠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 한국지엠은 올해 연말을 앞두고 주력 차종 출시 등에 사활을 걸고 막판 스퍼트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1일 발표된 국내 5개 완성차회사 10월 판매실적을 보면 한국지엠은 내수 판매실적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현대차(6만6288대·점유율47.5%), 기아차(4만6100대·33.0%)가 부동의 1,2위를 차지했고 쌍용차(1만82대·7.2%)가 3위를 기록했다. 르노삼성(8814대·6.3%)이 4위, 한국지엠(8273대)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한국지엠의 10월 내수실적은 21개월만에 처음으로 전년동기 대비 증가세를 보였고 전월대비 실적도 11.3% 증가한 수치이긴 하다. 하지만 완성차회사 중 최하위를 기록한 데 대해 한국지엠은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소형 SUV 트랙스가 월 판매 최대를 기록하고 말리부는 가솔린 중형세단 1위 자리를 유지했지만 솔직히 다시 꼴찌로 추락한 것은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2016년을 기준으로 그해 1월부터 2018년1월까지 2년간 한 차례를 제외하곤 3위를 줄곧 유지했다. 그러나 올 2월부터 군산공장 폐쇄 논란에 휩싸이면서 판매실적이 추락하기 시작하더니 5월부터는 쌍용차에 줄곧 3위를 뺏겼다. 이후 4위를 유지하다 10월 반등하지 못하고 꼴찌로 추락했다.

한국지엠은 다만 지난달 법인분리 논란에도 내수 실적이 예전보다 반등세를 보였던 만큼 연말에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예전 명성을 되찾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엠은 당초 12월 진행했던 연말 프로모션을 한 달 앞당겨 이달부터 진행키로 했다. 11월부터 최대 11% 할인 등 연중 최대 할인 혜택을 연말까지 동일하게 제공하는 등 대대적인 할인마케팅에 나선다.

대표 간판 모델인 말리부 출시에도 사활을 건다. 주력 세단인 ‘올 뉴 말리부’와 스포츠 세단 ‘카마로SS’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연내 위용을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신형 말리부의 경우 내수 부진을 만회할 유일 기대작으로 평가받는 만큼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이전에는 스파크가 최대 볼륨 모델이었는데 경차 전체가 추락하면서 이제 ‘히어로 모델’인 말리부에 큰 희망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말리부 출시가 당초 11월 예정됐지만 다소 지연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연말 출시는 맞는데 아직 내부 절차가 남아있고 경쟁사의 신차 출시나 행사 날짜 등도 고려 중이어서 (11월 출시는) 아직 미정”이라며 “일주일 여 안에 출시 날짜를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쉐보레 연말 프로모션 ⓒ한국지엠

쉐보레 연말 프로모션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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