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축포 전자업계, 4Q도 웃을까

  • 송고 2018.11.08 06:00
  • 수정 2018.11.07 17:59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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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하이닉스, D램 가격 하락으로 이익 감소 전망

삼성전기, 기판 적자로 감익 예상…MLCC 호황 지속 예상

IT업황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자업계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IT업황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자업계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IT업황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전자업계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IT업계의 전통적 비수기인 4분기에는 연말 재고조정 영향 등으로 3분기보다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 및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66조4952억원, 영업이익 16조2370억원으로 추정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8%, 7.2% 증가한 규모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3분기(17조5700억원)보다 7.6% 정도 줄어들 것으로 관측된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 사업 부문 소폭 감익이 예상된다"며 "타이트한 수급이 안정되면서 반도체 업황도 계절성을 회복하고 있다. 올해 4분기부터 내년 2분기까지 비수기 영향으로 반도체 가격 낙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개 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 경신 랠리를 이어갔던 SK하이닉스도 4분기에는 이익 증가세가 꺾일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SK하이닉스의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1조5096억원, 영업이익 6조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5%, 35.2%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역대 최대 실적인 3분기 영업이익(6조4724억원)보다는 6.71% 영업이익이 줄 전망이다.

급격한 모바일 D램 가격 하락이 이익을 끌어내릴 것이란 분석이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인텔 중앙처리장치(CPU) 공급 부족 등 수요 이슈가 있지만 컴퓨팅 D램의 공급은 여전히 타이트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모바일 D램의 급격한 가격 하락은 전체적인 D램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D램 혼합 평균판매단가는 약 7%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모바일 D램은 10% 이상, 컴퓨팅 D램은 원가 절감 수준의 하락을 고려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MLCC(적층세라믹콘덴서) 호황으로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던 삼성전기도 4분기 상황은 비슷하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4분기 매출액 2조1715억원, 영업이익 3741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5%, 250.2% 증가한 규모다. 하지만 3분기(4050억원) 대비 4분기 영업이익은 7.63%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감익 전망과 더불어 제기된 이익 고점 논란에 대해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MLCC 호조세에도 기판부문이 RF-PCB 출하량 감소로 적자폭이 확대돼 영업이익 376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감익의 이유가 MLCC 가격 하락이 아닌 기판사업부의 일시적인 적자 확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지나친 우려는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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