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하원 탈환…국내 증시 안정 찾나

  • 송고 2018.11.08 09:32
  • 수정 2018.11.08 11:01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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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분쟁 완화 기대 속 "선거 이후 시장 변동사항에 초점"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 탈환에 성공하면서 부침을 겪었던 국내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픽사베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 탈환에 성공하면서 부침을 겪었던 국내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픽사베이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 탈환에 성공하면서 부침을 겪었던 국내 증시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 정책에 따른 대외환경 변화가 외국인 자금 이탈 등 국내 증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하원 장악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트럼프 정책에 제동이 걸려서 국내 증시가 안정을 찾을 것이란 분석이 우선 제기된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재 등의 대외변수가 큰 틀에서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증시가 받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살아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8년 만에 미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았다. 공화당은 상원에서 과반 의석을 유지해 다수당을 수성했다.

선거 결과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면서 우선 국내 증시는 한 숨 돌린 분위기다. 이번 선거 결과가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부침을 겪었던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게 업계 대체적인 평가다.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국내 증시 하락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던 '미·중 무역분쟁'이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이 세금 등 경제권한을 갖고 있어 예산안을 무기로 트럼프의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많은 정책에 제동을 걸고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의 일방적인 무역분쟁 기조가 완화돼 결과적으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투자 심리 개선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국과의 무역분쟁 격화 보다는 속도조절 가능성이 높고, 이는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에 우호적"이라면서 "이를 감안 한국 증시는 달러 약세, 미 국채금리 안정, 무역분쟁 완화 기대 등으로 연말랠리 기대감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선거 결과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선거결과가 시장의 예상대로 흘러간 데다 상원에서의 공화당 지위가 공고하기 때문에 트럼프 정책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민주당 역시 미·중 무역 관계가 불공정하다는 인식을 트럼프 행정부와 같이 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민주당이 대중 공세에 제동을 걸 이유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무역분쟁의 핵심은 미국내 당리당략의 차원을 넘어서 공화·민주당 간 이견이 크지 않고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면서 "중간선거 이후에 오는 다른 시장 변동 사항에도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두언 KB증권 연구원은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은 이번 중간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민주당 역시도 중국의 불공정 무역에 대한 시정에 동의한 데다 오히려 '스파이칩' 이슈로 미중 무역분쟁은 트럼프의 정책을 넘어 미국 전역의 안보 정책으로 확산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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