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공주택지구에 '단지부문 설계공모' 최초 도입

  • 송고 2018.11.08 09:52
  • 수정 2018.11.08 09:47
  • 서호원 기자 (cydas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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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7일 신규 공공주택지구의 단지부문 조사설계용역에 최초로 설계공모방식을 도입하고, 시범사업 대상인 성남금토 및 대구연호지구의 조사설계용역을 발주했다고 8일 밝혔다.

그동안 아파트 등 건축물이나 교량, 하천 등 도시계획시설의 일부에 제한적으로 설계공모방식이 적용된 경우는 있으나 단지부문 조사설계용역 전반에 걸쳐 설계공모방식이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설계공모방식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 지역 특성에 맞는 단지계획을 마련하고, 주거와 생활서비스가 혁신적으로 결합된 특화단지를 계획하기 위해 도입됐다.

특히 사업초기단계부터 공동주택과 상업·업무시설 등 용도별 모든 건축물의 입체적·3차원적 계획을 포함해 공간을 구상하고, 도시기반시설도 3차원 BIM설계로 제안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기존의 평면적·2차원적인 단지설계와 달리 단지·건물계획이 밀접하게 연계되고, 사업초기부터 입주민의 생활과 주거패턴을 고려한 도시공간을 3차원으로 시각화할 수 있어 사람 중심의 고품격 도시를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설계공모 시범사업은 성남금토와 대구연호 등 2개 사업지구에 도입되며 향후 보완사항 등을 검토해 신규 용역발주 대상지구로 점진적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시범사업 일정은 7일 발주공고 후 다음달 19일 공모작품을 접수하고, 심사를 거쳐 당선작을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방식은 사업수행능력평가 20점과 작품평가 80점으로 구분해 평가하며 당선작에는 해당지구의 설계권이 부여되고, 우수작 등에는 설계보상금이 지급된다.

임춘 LH 공공택지사업처장은 "단지부문 설계공모방식 도입으로 획일적인 단지계획이 아닌 지구별로 특화된 도시공간이 조성되면 시민의 생활수준이 크게 향상될 수 있다"며 "민간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계의 단지계획기법 및 단지설계기술의 수준이 높아지는 등 많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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