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폴더블폰 100만대 판다"…애플 제칠 무기 될까?

  • 송고 2018.11.08 16:55
  • 수정 2018.11.08 16:51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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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2019년 상반기 출시…100만대 판매 계획

폴더블폰 판매 2022년 5010만대 예상…"본격 출하 2020년"

삼성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모습ⓒ삼성개발자회의 유튜브 캡처

삼성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를 펼쳤을 때 모습ⓒ삼성개발자회의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가 폴더블폰 윤곽을 공개하고 내년 판매 계획을 밝힘에 따라 침체돼 있는 스마트폰
시장을 활성화시킬지 주목된다. 폴더블폰에 적용된 혁신적인 기술과 스마트폰-태블릿의 기능을 동시에 할 수 있는 특장점이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을 다시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회의(SDC) 2018에서 폴더블폰의 디스플레이와 사용자환경(UI)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두 개가 양 옆으로 붙어 있고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다.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이 디스플레이 크기는 펼쳤을 때 7.3인치, 접었을 때는 4.58인치다. 펼쳤을 때는 태블릿, 접었을 때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외부에 별도의 커버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더블폰에 탑재할 UI인 '원(one) UI'는 폴더블폰의 스마트폰·태블릿 병용 기능을 최적화할 것으로 보인다.

펼쳤을 때 이용할 수 있는 메인 디스플레이에 '멀티 윈도'를 지원해 한 가지 앱을 전체 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고 두 개나 세 개로 나눠 사용할 수도 있어 멀티태스킹에 적합한 환경을 제공한다. 접었을 때 커버 디스플레이에서 사용하던 앱은 화면을 펼쳤을 때 나타나는 메인 디스플레이에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내년 폴더블폰을 100만대 양산·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가격은 170만~200만원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폴더블폰 양산은 조만간 시작될 예정이고 공식 출시는 내년 상반기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시제품은 내년 1월 열리는 CES(소비자가전전시회)나 2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공개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폴더블폰이 성장률이 꺾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7년 스마트폰 시장 개화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업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시장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해 향후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격적으로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폴더블 스마트폰이 본격 출시되며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글로벌 폴더블폰 판매량이 내년 320만대에서 오는 2022년엔 501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본격적인 출하량 확대는 2020년 이후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연구원은 "폴더블 디스플레이 수율과 비싼 가격 이외에도 글로벌 시장에 처음 선보이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살핀 후 상품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초도 폴더블 스마트폰 출하량은 약 20만~30만대 수준을 추정하지만 성공적으로 소비자의 반응을 얻게 되는 경우 본격적인 양산이 생각보다 빨라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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