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북부와 남부에 대형산불 3개가 동시에 발화, 9일(현지시간) 현재 최소 9명이 사망하고 15만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외신 및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북부 뷰트카운티에 번진 대형산불로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 최소 9명이 사망했다. 강제 또는 자발적 대피령이 내려진 주민 수는 총 15만명에 달한다.
뷰트카운티에서 전날 오후 발화한 대형산불 '캠프파이어'는 카운티 내 파라다이스 마을을 통째로 집어삼켰다. 가옥 6700여 채가 불에 타고 전체 주민 2만6000여명이 대피했다. 뷰트카운티에서는 9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현재 북 캘리포니아에서 산불이 뒤덮은 면적은 365㎢(9만 에이커)에 달한다. 불에 탄 면적이 하루 사이에 3배 늘었다. 진화율은 9일 오후 현재 5%에 불과하다.
총기 난사 사건으로 12명이 숨진 캘리포니아주 벤투라 카운티 사우전드 오크스 주변에서도 대형산불이 발화해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산불이 크게 두 지역에서 발화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번지고 있는 상태다.
시속 100㎞에 가까운 고온 건조한 샌타애너 강풍이 시에라네바다산맥을 넘어 해안 쪽으로 불면서 산불의 위력을 키우고 있다.
시미밸리에서 일어난 산불은 '울시파이어'로 명명됐는데 9일 오전 기준 진화율이 0%에 그치고 있다.
말리부 시 당국은 "현재 산불이 통제 불능 상태에 있다. 모든 주민은 즉각 대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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