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해태 이어 농심도 과자 가격 인상

  • 송고 2018.11.13 09:30
  • 수정 2018.11.13 16:09
  • 윤병효 기자 (ybh4016@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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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부터 평균 6.7% 인상, 새우깡 100원 올라

빅4 오리온 "인상 계획 없다"

농심 스낵 제품.

농심 스낵 제품.

롯데제과, 해태에 이어 농심마저 스낵가격을 인상한다. 제과 빅4 중 나머지 한 곳인 오리온은 아직까지 인상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13일 농심은 스낵류 19개 브랜드의 출고가격을 오는 15일부터 평균 6.7% 인상한다고 밝혔다.

농심 관계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 등 비용 상승으로 인해 원가압박이 누적돼 왔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원부자재 가격 및 임금 인상 등 제조원가 상승, 물류비 및 판촉 관련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지만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출고가격 기준 새우깡(90g)은 6.3%, 양파링(84g)·꿀꽈배기(90g)·자갈치(90g)·조청유과(96g) 등은 6.1%, 프레첼(80g)은 7.4% 인상된다.

이번 가격 조정으로 현재 편의점 기준 12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새우깡(90g)은 100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테토칩, 수미칩, 감자군것질 등은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

농심의 스낵 가격 인상은 2016년 7월 이후 2년 4개월만이다. 당시 농심은 새우깡을 비롯한 스낵류 15개 브랜드의 가격을 평균 7.9% 인상했다.

이로써 제과 빅4중 오리온을 제외하고 롯데제과, 해태크라운, 농심은 모두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4월부터 빼빼로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올려 중량당 가격을 6.5% 인상했다. 목캔디 가격도 케이스형은 기존 700원에서 800원으로 14.3% 인상하고, 원통형은 가격 변동 없이 148g을 137g으로, 274g을 243g으로 축소해 중량당 8~12.8%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5월부터 오예스의 중량당 가격을 평균 17%(12.5~27.3%) 인상했다. 오예스 딸기의 경우 권장소비자가격을 기존 48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리고 중량도 324g에서 360g으로 증량해 중량당 가격은 12.5% 인상했다.

맛동산은 가격과 중량을 함께 조정해 중량당 가격을 평균 12.9%(7.5~25.9%) 인상하고, 웨하스는 가격을 12.5%(800원→900원) 인상했다. 오사쯔는 가격과 중량을 동시에 올려 중량당 가격을 8.3% 인상했다. 미니자유시간의 경우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고 중량만 줄여(690g→630g) 중량당 가격을 9.5% 인상했다.

롯데제과는 "근래 각종 원부자재의 가격 상승과 가공비 증가에 따른 원가 압박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해태제과는 "원가압박을 감당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한정하고, 가능한 제품은 중량도 함께 높여 인상률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아직까지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현재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없지 않다"며 "윤리경영을 시행하면서 좋은제품을 좋은가격에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디.

오리온은 지난 5년간 가격 동결 및 증량을 해오고 있으며, 포장의 빈공간을 줄이고 친환경잉크를 사용하는 착한포장 프로젝트도 2014년 11월부터 4년간 지속 시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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