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 박은상표 '특가 실험'…실적 개선 스타트

  • 송고 2018.11.15 14:14
  • 수정 2018.11.15 14:12
  •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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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영업손실 30%이상 줄이는 등 수익성 개선

'선택과 집중'으로 내년 흑자전환 기대

[사진=위메프]

[사진=위메프]

박은상 위메프 대표의 특가 실험이 빛을 발하고 있다. 만성 적자 구조에 허덕이던 실적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특가 정책'이 시장에서 안착했다는 평가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위메프는 지난해 매출 4731억원, 영업손실은 417억원을 기록하며 2016년보다 각각 매출은 28.2% 늘렸고, 영업손실은 34.4% 낮췄다.

월 거래액 역시 지난 7월 기준 5000억원을 처음 돌파했다. 이는 2010년 10월 월 거래액(39억원)대비 128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연내에는 월 거래액이 6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메프의 수수료 매출(총 매출서 상품 원가를 뺀 금액)도 지난해 2180억원으로 전년대비 32.3% 증가했다.

위메프는 이같은 실적 개선 이유를 '특가 전략'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가 강조하고 있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위메프는 직매입 사업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투데이특가', '플레이특가' 등 특가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 위메프는 신선식품 직매입 사업인 '신선생'을 완전히 접고, 직배송 서비스인 '원더배송'도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위메프의 직매입 매출 비중은 지난해 53.9%에서 올해 들어 전년보다 50%이상 줄어들었다.

위메프는 월 거래액이 늘어난 덕분에 현금흐름 역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위메프의 영업현금흐름은 591억원을 기록해 마이너스를 찍은 경쟁사 대비 플러스를 기록했다. 쿠팡과 티몬은 각각 -4446억원, -221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지난해 영업손실을 30%이상 대폭 줄이면서 경쟁사인 쿠팡과 티몬보다 먼저 흑자전환을 이룰지 여부도 관심이다. 내부적으로는 월 거래액 기준으로 내년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위메프는 현재 자본잠식률이 무려 1278%에 달해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앞으로 박 대표에게 남겨진 선결과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미 공헌이익(이익에서 품종의 개별 변동비를 뺀 금액)기준으로는 플러스지만 손익보다는 볼륨을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며 "자본잠식의 경우 점진적으로 해소해 나갈 예정으로 필요하면 추가 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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